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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호진의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에서] 〈16〉 예술 지원 네덜란드 정부 무분별한 지원 ‘가짜 예술가’ 양산 “작품이 팔리지 않는 화가, 조각가는 그걸 나라에다 팝니다. 그렇게들 먹고사는 거죠.” 2004년 네덜란드에서 영화감독 테오 반 고흐를 이슬람계 청년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네덜란드에서 40년째 살고 있는 오푸스데이의 사제 프란츠 다고스티노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분별한 국가적 지원에 있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에서 40년째 살고 있다는 그는 넉넉한 국가의 지원이 그것을 악용하는 예술가들을 무더기로 쏟아냈고, 그 예술가들에게 목표란 어떤 종류의 금기나 규칙이든 무너뜨리고 공격하는 것밖엔 없다고 했다. ‘J B 터너 트레인’(제프 쿤스, 1986년 작). 제프 쿤스는 당시 플래시 아트지의 디렉터 잔 카를로 폴리티에게 이 작품을 원.. 더보기
매력적 여성에게, 칵테일 만들어주는 옷 네덜란드의 패션 디자이너와 해커와 조각가 등이 결성한 디자인 그룹 ‘모던 노마드’가 새롭게 제작한 ‘칵테일 만들어주는 로봇 옷’이다. ‘데어드로이드’라고 명명된 이 옷은 화려한 파티복으로 보이지만 그 이상이다. 복잡하고 섬세한 기계 장치로 친밀도에 따라 다른 음료를 제공하는 것이 그 특징.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면 이 옷은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어 명치 부근에 있는 작은 컵에 제공한다. 만일 인기도가 낮다면 미지근한 우유나 주스 등 맛없는 무알코올 음료를 만든다. 인기를 측정하는 기준은 ‘친밀한 거리’. 0~46cm가 심리학에서 말하는 친밀한 거리다. 그 거리에 많은 사람이 있다면 그만큼 사교적이고 인기가 높다는 증거일 것이고, 칵테일을 마시고 주위에 나눠 줄 자격도 있음을 뜻한다. 이상범 기자 팝뉴.. 더보기
증강현실 우표 Augmented Reality stamp by Gummo for TNT 증강현실 우표 작은 우표 위로 건축물이 솟아 오른다. 암스테르담의 광고회사 검모(Gummo)가 TNT의 의뢰로 특별한 우표 세트를 만들어냈다. 우표의 주제는 네덜란드 현대 건축. 검모는 네덜란드 건축협회(NAi)와 함께 우표에 실을 건축 프로젝트 다섯 가지를 선정하였다. 모두 아직은 들어서지 않은 건축물로, MVRDV, 뇌텔링스 리데이크 아키텍츠(Neutelings Riedijk Architects), 스튜디오 마르코 페르묄렌(Studio Marco Vermeulen)과 HAU, 세아르흐(SeArch), ZUS 등이 설계한 것이다. 2차원의 우표 위에 3차원의 건물을 표현하기 위해, 검모는 증강현실 기술을 끌어들였다. 특히 모두 아.. 더보기
아름다운 수상 가옥 완공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가로지르는 암스텔 강 위에 도시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의 수상가옥이 등장해 화제다. 하우스보트가 발달한 네덜란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고형 트레일러가 아닌 보트를 연상시키는 빌라 형태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임시 거주지의 느낌이 강했던 하우스보트를 고급 주택으로 새롭게 이미지 메이킹하는 데 성공한 하우스보트는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31 아키텍츠가 설계한 것이다. 이 집은 강의 수면과 같은 높이에 위치하게 된 부엌과 거실은 개방형 디자인에 전면 통창 유리를 사용해 주변 풍경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수면 아래 공간은 욕실, 거실과 욕실을 이어주는 중간층은 침실로 사용된다. 거실보다 반층 낮은 침실쪽 지붕은 옥외 테라스로 활용되는 공간. 알루미늄 외피 덕.. 더보기
신고 버리면 나무가 자라는 ‘친환경 운동화’ 네덜란드 오트 슈즈(Oat Shoes)에서 출시한 친환경 운동화 ‘버진 컬렉션( Virgin Collection)’이다. 100% 생분해성 물질로 제작된 운동화라, 다 신고 나서 그냥 마당에 버리거나 묻으면 그대로 자연으로 돌아간다. 또한 이 운동화에는 씨앗이 들어있어, 운동화가 퇴비가 되면서 나무가 자란다. 버진 컬렉션은 패션 운동화 못 지 않은 멋진 디자인으로 착한 소비를 추구하는 의식 있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운동화 색상은 흰색이나 흰색/갈색 등 2종으로 나오지만, 운동화 바닥은 빨강, 파랑, 노랑, 녹색 등 밝은 색상을 넣었다. 일반 스니커즈(low-top)에서 지지대가 중간쯤 올라오는 것(mid), 그리고 발목까지 올라오는(high cut) 디자인 등 총 6종이 출시되어, 소비자의 선택.. 더보기
큐빅스 ‘Cubics’ exhibition at VIVID Gallery 큐빅스 1965년 네덜란드에 큐브 구성 센터(CCC; Center for Cubic Construction)이 설립되었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슬로타우버(Jan Slothouber, 1918-2007)와 빌리암 흐라츠마(Jan Slothouber, 1918-2007)가 설립한 곳이었다. 1955년부터 화학 회사 DSM에서, 패키징, 제품 응용, 광고, 전시 등을 디자인해 온 그들은, DSM에서 정육면체 패턴의 원리를 개발하였고, 마침내 큐브 패턴을 연구하는 센터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슬로타우버와 흐라츠마에게 정육면체의 모듈 시스템은 모든 작업의 기저가 되었다. 큐브 유닛들을 조합하여 구체,원통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들었고, 또 정육면.. 더보기
새롭게 태어난 네덜란드 그로닝겐(Groninger) 박물관 컨템포러리 아트, 패션, 디자인을 비롯해 유서 깊은 예술품까지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그로닝겐(Groninger) 박물관은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 박물관은 1994년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 및 건축가들인 알렉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필립스탁(Philippe Starck), 미카엘 드 루찌(Michele de Lucchi), 코프 힘멜블라우(Coop Himmelblau) 그룹이 합작하여 디자인한 결과물이다. 그로닝겐 박물관. © Akbar Simonse. 이 박물관이 최근 8달 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지난 12월 19일, 새롭게 탄생하였다. 현재 가장 쿨한 디자이너들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마르텐 바스(Maarten Baas), 스페인의 하이메 아욘(Jai.. 더보기
동영상 우표 The 'Smallest Shortest Film' on a stamp 동영상 우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우표는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짧은’ 우표라니? 우표에는 네덜란드의 배우 카리세 판 후텐(Carice van Houten)이 등장한다. 풍차를 배경으로 선 그녀는 갑자기 어떤 남자의 가운데 손가락을 깨무는,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광고회사 케셀스크라머(KesselsKramer)의 디렉터 안톤 코르베인(Anton Corbijn)은 촬영한 120프레임의 영상 가운데, 30프레임을 우표에 인쇄했다. 렌즈 프린팅 기술을 이용, 일련의 연속 이미지들을 겹쳐 인쇄하여,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변화하며 동영상 같은 효과를 낸다. 우표에 담긴 영상의 러닝타임은 1초. 이 작고도 짧은 동영상 우표는 네덜.. 더보기
더치 디자인 더블 Dutch Design Double 더치 디자인 더블 9월 1일, 더치 디자인 더블(DDD; Dutch Design Double)이 개막했다. 스무 가지 이상의 디자인 이벤트들이 암스테르담과 위트레흐트 두 개 도시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비행기 인테리어에서 적청 의자까지.” DDD는 올해 위트레흐트 출신의 디자이너 헤리트 리트벨트(Gerrit Rietveld) 관련 프로그램을 전면에 배치했다. 위트레흐트 중앙미술관은 DDD의 일환으로 ‘리트벨트의 우주(Rietveld’s Universe)’라는 이름의 회고전을 개최, 그의 삶과 작업을 당대의 맥락 속에서 조명한다. 동시에 암스테르담 스테델리크 미술관은 리트벨트의 알루미늄 의자에 관한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헤리트 리트벨트의 비행기 인테리어 ‘모래밭용 손수레.. 더보기
손예진, 키네틱 아트의 거장 ‘테오 얀센’을 만나다 배우 손예진이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싱글즈' 9월호를 통해 네덜란드에서 키네틱 아티스트 ‘테오 얀센’을 만나 직접 인터뷰를 가졌다. 움직이는 해변 동물 시리즈로 유명한 키네틱 아트의 거장, 테오 얀센. 네덜란드 델프트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1990년부터 20년 동안 만들어낸 해변 동물 시리즈를 통해 해변 동물의 탄생 배경과 원리,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과학과 예술의 경이로운 결합으로 창조하여 ‘21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예술가이다. ‘살아있는 생명체’ 스트란트 비스트(Strandbeest). 이 움직이는 생명체는 바람을 원동력으로 하여 스스로 걷고 스스로 진화하는 매우 과학적인 그의 작품으로 생명의 에너지원인 바람을 저장하는 것은 재활용 페트병이고, 생명체를 지탱하는 골격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