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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큐빅스

‘Cubics’ exhibition at VIVID Gallery
큐빅스
  


1965년 네덜란드에 큐브 구성 센터(CCC; Center for Cubic Construction)이 설립되었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슬로타우버(Jan Slothouber, 1918-2007)와 빌리암 흐라츠마(Jan Slothouber, 1918-2007)가 설립한 곳이었다. 1955년부터 화학 회사 DSM에서, 패키징, 제품 응용, 광고, 전시 등을 디자인해 온 그들은, DSM에서 정육면체 패턴의 원리를 개발하였고, 마침내 큐브 패턴을 연구하는 센터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슬로타우버와 흐라츠마에게 정육면체의 모듈 시스템은 모든 작업의 기저가 되었다. 큐브 유닛들을 조합하여 구체,원통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들었고, 또 정육면체 패턴의 다양한 용도를 모색했다. 큐브는 작업에 있어 제약인 동시에 명료성을 불어넣는 방법론이 되었다. 이와 같은 원리는 가구, 보행자 도로 포장, 인스톨레이션, 우표, 달력 등 여러 작업에 적용되었고, 그들의 작업은 1968년 아트 & 프로젝트에서의 전시와 1970년 베니스 비엔날레 네덜란드관 전시 등에서 소개된 바 있다.


큐브 패턴의 응용 가능성을 모색했던 익명의 발견자들. 두 사람의 작업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그 일등공신 중 하나가 로테르담의 비비드 갤러리(Vivid Gallery)이다. 2003년 비비드 갤러리는 두 사람의 주요 작품을 모아 전시를 개최하였고, 이후 스테델레이크 뮤지엄과 판 아베 뮤지엄이 두 사람의 작품 몇 점을 소장품에 추가하였다. 판 아베 뮤지엄은 얀 슬로타우버가 타계한 이듬 해, 회고전 ‘얀 슬로타우버 1918-2007’을 개최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다시 한 번 그들의 큐브 세계가 펼쳐진다. 비비드 갤러리에서 1월 9일 ‘큐빅스(Cubics)’ 전시가 개막했다. 전시는 다음 달 27일까지 개최된다.

빌리암 흐라츠마
photos: Yves Krol

www.vividvormgeving.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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