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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공공디자인 클리닉 <19>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아파트 벽면 깨끗이 지우고 필수 정보만으로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의 53%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2005년 기준).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깨끗함과 편리함을 꼽았습니다. 프랑스 지리학자 줄레조(Valrie Gelzeau) 교수는 이 현상을 ‘새것’ 편향성이라 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도시인들이 주거를 소모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30~40년을 주기로 재건축되고 있습니다. 재개발에 의한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구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는 재건축을 기다리며 흉물로 방치되기도 합니다. 신축 아파트는 건설업체명과 상표로 몸값을 높이려 합니다. 가는 곳마다 아파트촌으로 변하고 있지만, 정돈된 주거환경은 찾기 힘듭니다. ‘옥외..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18>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행정서식, 이해 쉽고 작성 편하게 정부는 관 주도적 행정에서 국민의 편의를 먼저 고려하는 고객 중심의 행정으로, 서비스 패러다임을 바꿔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과 정부 간의 소통을 매개하는 민원 문서서식은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고 작성하기 불편합니다. 각종 행정서식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선해 행정 업무를 합리화해야 합니다. ◆정보 환경 못 따라가는 행정서식=우리나라의 행정서식은 6000여 종이 있습니다. 법규 문서를 비롯해 고시·공고 등에 쓰이는 공고 문서, 허가·인가·승인·등록·증명에 관련된 민원 문서 등 다양한 행정 문서가 있습니다. 정부는 사무의 간소화·표준화·과학화 및 정보화를 위해 ‘사무관리규정’ 시행령을 제정, 행정서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17>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맨홀뚜껑, 시민 눈과 발이 모르게 도시의 보도와 차도 지하에는 시민들의 쾌적하고 편리한 삶을 지원하는 수많은 기반시설이 있습니다. 상·하수도, 전기, 통신, 가스 등을 공급하기 위한 관로가 지하에 매설되어 여러 층으로 얽혀 있습니다. 맨홀 덮개는 이러한 시설과 지상과의 경계면입니다. 해당 기술자들이 뚜껑을 열고 맨홀로 들어가 내부 관로의 상태를 점검하고 설비를 보수합니다. 맨홀 뚜껑은 작업자가 드나들 수 있도록 대개 직경 600㎜ 이상 900㎜ 이내의 원형으로 제작됩니다. 사각형의 경우 대각선 방향으로 뚜껑이 빠지기 때문에 원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 1, 그림 2, 3, 4. 도시는 보·차도 곳곳에 맨홀 덮개가 불규칙하게 노출돼 있습니다..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15>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종량제 봉투, 배출·수거 쉽고 보기도 아름답게 정부는 쓰레기 발생 단계부터 감량을 유도하고 분리수거를 생활화하기 위해 1995년부터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를 실시해 왔습니다. 쓰레기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과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버리는 만큼 낸다’는 원칙 아래 배출자가 쓰레기 수집·운반·처리에 드는 비용을 규정된 봉투의 구매비로 부담하는 제도입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1인당 쓰레기 1일 평균 발생량은 23% 감소, 재활용은 175% 증가했습니다. 자원 재활용 및 처리비 절감 등 총체적 경제 편익은 약 8조4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일반 비닐봉투에 묶음용 날개가 달린 종량제 봉투는 일반용·공공용·음식물쓰레기용으로 나뉘고, 크기는 3L부터 100L까지 다양합니다. ..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14>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제설함, 이미지 깨끗하고 사용은 손쉽게 서울 한남동 이면도로 제설함(사진 위 왼쪽)과 여름 모래함(그림1 위 오른쪽). 겨울 제설함 및 사용법(그림2 아래쪽). 도로 곳곳에 파란색 또는 노란색 제설함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소금이나 염화칼슘과 같은 제설재와 모래, 그리고 삽, 빗자루, 쓰레받기와 같은 도구가 들어 있습니다. 일부 제설함은 여름철 장마 때 모래함 역할을 겸하기도 하는데, 색상이 원색적인 데다 각 지자체의 로고나 캐릭터가 덧붙여지고, 쓰레기까지 버려져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강화플라스틱(FRP) 소재의 기존 제설함은 제설재를 뿌리기 위해 삽과 같은 도구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때론 주변에 있는 도구들로 정돈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제설..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13>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교량, 과잉 디자인 피하고 장소에 통합되어야 [사진]인천 송도신도시 교량(사진1 위쪽)과 대안(그림2). 시드니의 하버브리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경관이 수려한 도시에는 늘 아름다운 교량이 있습니다. 당대의 첨단기술과 조형감각이 집약된 교량은 도시의 아이콘이 되고, 기념비적 가치를 갖게 됩니다. 최근 많은 지자체들이 도시 브랜딩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상징적인 교량을 만들고자 애씁니다. 교량 설계는 재료와 구조 간의 역학적인 관계를 장소에 맞게 미학적으로 결합시키는 고도한 작업이지만, 주변 환경과의 맥락을 결여한 채 무조건 눈에 띄어야 한다는 식의 사고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교량을 건설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고시 ‘도로교설계기준’이 마련되어 있지만..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12>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옥상, 무작정 녹색보다 주변과 어울리게 [그림] 서울 역촌동 주거 지역(사진1)과 대안(그림2). 도시는 평면이 아니라 높이와 깊이를 지닌 입체공간입니다. 경관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위를 향하기도 하고, 아래를 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풍경은 삭막하기 그지없습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획일적으로 입혀진 녹색 바닥과 방치된 쓰레기로 옥상은 마치 버려진 땅과 같은 모습입니다. 공동주택의 옥상은 소방법 및 공동주택관리규칙에 의해 대피·방화·방범시설로 기능하도록 관리 방안이 마련돼 있지만 개인주택의 경우 옥상 관리는 전적으로 소유주의 몫입니다. 즉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개선이 어려운 경관 관리의 대표적인 사각지대입니다. 오랫동안 관공서와 사..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11>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무심히 걷는 길, 이야기 있는 공간으로 [사진] 위는 서울 삼청동 화개길의 안전펜스(사진1). 아래는 대안(그림2). 풍광 좋은 장소 맞은 편에는 으레 전망시설이 설치됩니다. 더 좋은 시점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물을 세우기도 하고 건축물을 짓기도 합니다. 지형 특성상 전망 지점이 명확한 경우 간단한 시설물을 설치해 경치를 바라보게 합니다. 최근 도시마다 경관을 관광자원화하고자 스카이라인이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나 포토존을 만들기도 합니다. 서울 삼청동은 인왕산과 북악산을 등지고 있는, 자연과 도시가 만나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삼청동 화개길에서 바라보는 인왕산은 안전펜스에 가로막혀 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길은 표정도 없고, 아무 말도 걸어오지 않.. 더보기
2010년 공공디자인 공모전 주최 : 부산시 대상 : 일반 분야 : 제품 접수기간 : 2010.08.23~2010.08.25 홈페이지 : http://design.busan.go.kr/rbs/modules/board/view.do?rbsIdx=UR_1_24&idx=11 ● 공모기간 - 2010년 4월 21일 ~ 8월 25일 ● 접수기간 - 2010년 8월 23일 ~ 8월 25일 ● 수상작 발표 - 2010년 9월 중순 예정 ※일정 등은 다소 변경될 수 있으며, 수상작 발표는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통보 ● 참가자격 - 자격 제한 없음(타 지역인 및 외국인 포함) ● 공모주제 - 정감 있고 아름다운 행복한 부산 ● 심사기준 - 디자인의 심미성, 독창성, 기능성, 친환경성이 고려된 작품 - 차량의 특색과 도시경관과의 조화가 우수한 작품.. 더보기
평택시, 리듬을 느끼는 ´디자인 특화거리´ 준공 ◇ 평택시가 아름다운 거리가꾸기 일환으로 추진한 ´디자인 특화 거리´의 모습 평택시가 시가지 주변도로변을 아름다운 거리로 가꾸기 위해 추진한 보행환경개선 ´디자인 특화거리´ 조성공사가 오는 6월 4일 준공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현재 모든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 중인 ´디자인 특화 거리´는 지난 2008년 보행환경개선 디자인 제안공고에 의한 경기도 공공디자인 시범지역 대상지로 평택시가 선정돼 환경 친화적인 보도개선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작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총사업비 20억 원이 소요된 이번 사업은 비전동 뉴코아 아울렛~세교동 법원사거리 간 2.4km(폭원:B=4.8~6.6m)의 기존 도로블록 구간을 거리의 특성에 따라 조망죤 241m, 상업죤 610m, 터널죤 669m, 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