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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

[정경원의 디자인 노트] [3] '열린 개념'의 로고에서 '엉뚱한 포즈' 연상도 정경원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역대 올림픽 공식 로고에는 개최 도시의 문화와 개성이 배어있다. 치열한 유치 경쟁을 이겨낸 자랑스러운 도시다운 특성이 로고 디자인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로고는 중국 문화를 상징하는 한자의 '경(京)', 1988년 서울올림픽은 '삼(三) 태극(太極)'을 모티프로 디자인되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런던올림픽 로고는 예외적인 것 같다. 영국의 저명 디자인 회사 울프 올린즈가 디자인해서 2007년 6월에 발표한 로고에는 '런던'이나 '영국'을 상징하는 요소가 따로 없다. 개최 연도인 '2012'를 '20'과 '12'로 나누어 위·아래로 조합하여 디자인했다. 그러다 보니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해 "나치 심볼을 닮았다" "성적(性的)인 행위를 암.. 더보기
[정경원의 디자인노트] [2] 주스 짜는 알루미늄 제품, 거실 장식품으로 둔갑? 정경원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디자이너들은 누구나 자기가 디자인한 제품이 저명한 미술관에 소장되는 것을 꿈꾼다. 알루미늄 주조(鑄造)로 만들어진 직경 14㎝, 높이 29㎝의 이 작은 제품 '레몬즙 짜는 기구(Juicy Salif)'는 형태가 아름다워 미국 뉴욕의 현대미술관에 소장되는 등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90년 프랑스 태생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lip Starck)이 가장 간단한 구조를 통해 레몬즙을 짜는 용도로 디자인했는데, 레몬을 손으로 잡고 제품 위쪽 부분에 대고 으깨면 아래로 즙이 흘러나온다. 원래 해산물 전문 식당에서 흔히 보는 '오징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거미'처럼 생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레몬즙 짜는 기구'… 필립 스탁, 높이 2.. 더보기
[정경원의 디자인 노트] [1] 훌륭한 디자인은 돈으로만 되는 게 아니야 정경원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엑스포는 참가국들이 과학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겨루는 장이다. 각국의 전시관을 보면 자존심을 건 디자인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 수 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의 영국관은 '씨앗의 대성전(Seed Cathedral)'이라는 이름대로 세계 최다 씨앗 보유국이자 녹색 강국 이미지로 인기몰이를 했다. 면적 6000㎡, 높이 20m 구조체의 표면에는 7.5m 길이의 투명 아크릴 막대가 6만개나 꽂혀 있어 바람이 불면 외관이 물결 치듯 움직인다. 외장재인 투명 막대는 전시관 내부로 이어져서 태양광을 끌어들이는 창, 밤에는 전시관 전체를 밝히는 조명, 씨앗 6만종을 보여주는 전시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씨앗의 대성전' -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 높이 20m, .. 더보기
스마트폰 '간편모드' 몰랐어? 직접 써보니… 스마트폰이 어려운 중장년층에 안성맞춤 스마트폰 기본 화면을 피처폰과 유사하게 핵심 기능 위주로 구성하는 `간편 모드`가 인기다. 복잡한 애플리케이션과 기능으로 인해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이나 초보 사용자들에 안성맞춤이다. 팬택은 최근 자체 사용자환경·경험(UI·UX) `플럭스(FLUX)`를 1.0에서 1.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심플모드`를 추가했다. `베가레이서2`부터 적용된 심플모드는 통화·문자·인터넷 등 사용자가 자주 쓰는 기능만을 확대 배열한 UI·UX다. 글자 크기도 기본 환경에 비해 커서 노인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바로걸기 환경도 중장년과 노인층 사용자에 편리하게 설정됐다. 자주 통화하는 연락처만을 따로 모아 얼굴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단축번호를 외우거나 검색하는 .. 더보기
첫 MS표 태블릿, ‘서피스’ 공개 지난 주말 내내 떠돌던 소문이 현실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6월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인치 태블릿을 발표했다. 이름은 서피스(Surface)다. 윈도우8을 얹은 이 태블릿은 10.6인치 LCD에 두께 9.3mm, 무게 676g으로 그 어떤 울트라북보다 얇고 가볍다. 제품 옆에 달린 USB2.0 포트를 보면 그 두께를 실감할 수 있다. 3세대 아이패드가 9.4mm, 652g인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다. 서피스는 프로와 RT 두 가지 버전이 나오는데 프로 버전에는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64, 128GB의 저장 장치에 PC버전의 윈도우 8이 깔려 나온다. 똑같은 디자인에 엔비디아의 ARM 프로세서를 쓴 서페이스 RT에는 32, 64GB 저장 장치,.. 더보기
아이패드 가로 화면으로 전자책 몇 명이나 볼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본다면 가로 세로 중 어느 방향으로 많이 볼까. 일본에서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프트뱅크의 아이폰/아이패드용 잡지 서비스인 뷰엔(www.viewn.co.jp)이 지난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2개월 동안 자체 총 페이지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로 방향이 압도적으로 많다. 물론 세로 방향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쪽은 아이폰. 뷰엔의 총 페이지뷰 중 아이폰 사용자 95%가 세로, 가로는 5%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패드는 세로 73%, 가로 2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모두 전자책을 볼 때에는 세로 방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율은 아이폰의 경우 90% 이상 압도적인 반면 아이패드는 70%에 그쳐 30% 가.. 더보기
[4인4색 패션 토크] 센스 있는 당신, 패셔니스타 어렵지 않아요~ [4인4색 패션 토크] 센스 있는 당신, 패셔니스타 어렵지 않아요~ 이종철 디자이너의 숍 '두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노윤선 교수와 이종철·어영진 디자이너(왼쪽부터). 하나의 옷으로 여러 가지 느낌을 연출하는 감각, 옷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매대에서 보석 같은 옷을 발견하는 기술…. 옷을 사랑하는 '패션 피플'의 이런 능력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멋스러운 패션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면 항상 들었던 의문이다. 그들의 수다를 엿듣게 되면 혹시 그 답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젊은 '패션 피플' 4인방의 톡톡 튀는 패션 이야기를 담은 칼럼 '4인 4색 패션 토크'를 앞으로 6개월 동안 격주로 연재한다. 패션 디자이너 이종철, 어영진 씨와 동서대 디자인학부 노윤선 교수, 신발 디자이너 임재연 씨가 그.. 더보기
건강 위협하는 멋쟁이 패션 사라지나? 헐거운 옷, 챙 있는 모자, 낮은 신발 등 유행 “아름다움에는 고통이 따른다”고 하는 말처럼 몇몇 유행 패션들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있다. 19세기 코르셋이 과거의 대표적 사례라면 현대에 들어와서는 꽉 죄는 진 바지와 스키니 같은 유행이 건강의 적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2012년에 유행하는 패션트렌드에는 건강친화적인 점들이 많이 보인다고 컨슈머 리포츠(Consumer Reports)의 의학 전문위원 오를리 아비처는 평가했다. 미국 CBS 뉴스는 8일 ‘2012년 유행의 특징과 건강’이라는 기사에서 올해 유행에서 나타나는 바람직한 현상들에 대해 소개했다. ◆ 햇볕을 막는 챙 있는 모자 올해 뉴욕 패션주간에서는 챙이 있는 모자들이 많이 선보였다. 이런 모자는 햇볕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피부에 해로.. 더보기
[프레타포르테 부산 2012 F/W 컬렉션] 28일 성료 스타 디자이너 참가로 집객효과 높여,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 개성 있고 감각 있는 작품 선보여 프레타포르테 부산 2012 F/W 컬렉션(디자이너 하상백 패션쇼) [패션저널:부산=강두석, 조수연 기자] ‘프레타포르테 부산 2012 F/W 컬렉션’이 피날레쇼인 조명례 디자이너의 무대를 끝으로 28일 성황리 폐막했다.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 3층에서 열린 이번 컬렉션은 12명의 정상급 국내외 디자이너가 참가해 올해 가을.겨울 패션경향을 제시했다. 대구 신진디자이너 그룹인 식스플러스(SIXPLUS)의 쇼로 시작한 28일 패션쇼는 이번 행사 특별 게스트이자 레이디가가의 의상제작에 참여한 디자이너로 유명한 프랑스 출신 영국디자이너 샤를리 르 맹두(Charlie l.. 더보기
내용도 없고 구매자도 없는 썰렁한 프레타포르테 부산 "죄송합니다. 비싸서 못 사겠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벡스코 2층. 프레타포르테 부산 2012 F/W 컬렉션을 찾아 구매 상담을 벌인 한 대만 바이어는 옷 가격을 보고 난색을 표시했다. 주로 서울 동대문에서 옷을 사는 이들이 고가의 디자이너 고급 기성복을 구입할 여력이 없었던 것. 이메일로 추가 정보를 주기로 하는 정도의 상담만 이뤄지고, 구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한 '프레타포르테 부산 컬렉션'이 경제적 파급 효과가 미미하고. 콘텐츠도 빈약해 '행사를 위한 행사'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상담·구매 바이어 극소수 선정 단계부터 준비 부족 경제적 파급 11년 간 답보 폐지론 들썩 "혁신적 변화를" 부산시가 주최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