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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사람들

[돈 노먼] 디자이너 없는 디자인 [Don Norman] Design without Designers [돈 노먼] 디자이너 없는 디자인 글. 돈 노먼(Don Norman) 좋은 제품 디자인의 위력을 처음 접했던 때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제 막 애플에 몸담게 되어, 애플의 사업 방식에 대해 한창 알아가고 있던 시절의 일이다. 어느 날 애플 산업디자인 팀의 일원이 찾아와서는 자신이 제안 중이었던 한 제품의 모형을 내게 보여주었다. “와, 맘에 쏙 들어요.” 그리고 난 이렇게 물었다. “근데 이게 뭐죠?” 그때의 경험은 디자인의 힘을 절실히 느끼게 했다. 나는 제품의 정체를 미처 알기도 전에 흥분과 열광을 느꼈던 것이다. 이처럼 즉각적인 ‘감탄’의 반응이 나오기 위해서는 창조적 디자이너가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더보기
‘촌티’ 디자인-실험밴드 활동하는 안데스 씨 [판깨사] ‘촌티’ 디자인-실험밴드 활동하는 안데스 씨 “유행 좇아 그 모습이 그 모습, 그게 더 촌스럽지 않나요?” 21일 서울 홍익대 입구 앞 미술학원 건물 지하 작업실에서 만난 안데스 씨는 단발머리에 색이 바랜 파란색 트레이닝복과 빨간색 양말을 신고서 중국에서 구입했다는 대형 옷걸이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그는 “해외에서 데일리코드를 접속하는 사람들이 내 패션을 한국인들의 일반적 패션으로 오해할까 봐 요즘은 사진을 찍어준 이의 패션 사진도 나란히 올린다”며 자신도 사진기자를 사진 찍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사람들은 그를 세 가지 분야에서 각각 다르게 알고 있다. 디자인업계에선 그를 패션 잡화 브랜드 ‘쌈지’의 아트디렉터로 기억한다. 패션업계에서 그의 이름은 촌스러움을 역발상으.. 더보기
[ET단상]디자인 R&D 시대 요즘 우리는 ‘디자인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각종 언론매체들도 디자인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1970~80년대를 ‘생산의 시대’, 1990년대를 ‘기술의 시대’라고 한다면 2000년대는 바야흐로 ‘디자인의 시대’다. 이제 연구개발(R&D) 과정에서도 디자인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일부 특수한 분야를 제외하면 디자인이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된 지 오래다. 국가 및 기업 간 기술 수준이 거의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기술의 첨단성이나 사용의 편리성만이 아니라 디자인의 우수성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조사 결과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더욱이 디자인산업은 부가가치가 큰 사회적 자본인데다 제조업 등 다른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한다. .. 더보기
욕실 디자이너에게 PC 디자인 맡기는 발상 전환 필요 다시 강소기업이다 ③ 벤처를 키워라- 김용근 KIAT 원장의 벤처·중소기업 성공론 김용근 원장 어디서나 첨단 기술을 강조하는 시대다. 작은 부품 하나를 팔려고 해도 원천기술·독자기술을 내세운다. 하지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김용근 원장은 생각이 다르다. 그는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 기술에 의미를 부여해 소비자가 호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반쪽짜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닌텐도를 보자.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칩은 몇 년 전에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소니는 무시했다. 닌텐도가 게임기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서 게임은 소파에 앉아 손가락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팔을 휘두르고 몸을 움직이며 즐기는 것으로 바뀌었다. 닌텐도 같은 혁신은 ‘기존의 틀에서.. 더보기
과학기술, 사랑으로 디자인할 때 가장 빛나 ■ 세계 디자인상 ‘그랜드슬램’ 배상민 교수 배상민 KAIST 교수가 텀블러 ‘하티’를 들고 있다. 오른쪽에 놓인 하트 모양의 화분이 친환경 가습기 ‘러브폿’이다. 그 뒤로 ‘굿디자인’ ‘RedDot’ ‘iF’ 등 디자인상들이 놓여 있다. 대덕=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성조숙증 급증 9살에 벌써 초경? 추운 겨울 말이 뜨는 이유? ‘심장’이 달린 텀블러 ‘♡ea(하티, heartea)’. 손으로 잡거나 다른 텀블러와 닿으면 심장이 깜빡거린다. ‘사랑’이 핀 가습기 ‘러브폿(love pot)’. 물만 부어도 둥근 하트 형태의 천에서 물이 증발해 방 안을 적정 습도로 맞춰준다. ‘하트(heart)’를 모티브로 한 이 제품들은 배상민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39)팀이 진행.. 더보기
실물 크기 3D 자동차 디자인 시대 올 것 ‘BMW미니’ 디자인한 프랭크 스티븐슨 방한 영국 맥라렌 오토모티브의 프랭크 스티븐슨 수석디자이너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그래프 아시아 2010’ 행사에서 ‘속도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Speed)’에 관해 강연하고 있다. [행사 위원회 제공] 장인에겐 빈 맥주 캔 하나도 제품 디자인의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다. 영국 맥라렌 오토모티브의 수석 디자이너 프랭크 스티븐슨(Frank Stephenson·51)이 일찍이 보여준 일화다. 1959년 첫선을 보인 BMW미니를 40여 년 만인 2001년에 오늘날 모습으로 재탄생시켜 명성을 얻었다. 최종 디자인 프레젠테이션 직전 모형 작품에서 배기파이프가 빠진 걸 뒤늦게 발견하고 때마침 손에 들고 있던 맥주 캔의 칠을 벗기고 범퍼 아래에 .. 더보기
애플 아이팟 디자인의 스승 오셨네, 디터 람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산업 디자인계의 살아있는 전설’ 디터 람스(78)의 한국 첫 전시회 ‘레스 앤드 모-디터 람스의 디자인 10계명’이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2008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발한 전시회는 도쿄와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2년만에 한국으로 왔다. 첫 오디오 작품부터 라디오, 가구 등 그가 40년간 브라운사와 덴마크 가구업체 비에초사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 400여점을 선보인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전혀 고루하거나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군더더기가 없어 깔끔하고 세련됐다. 전시회의 주제인 디자인 10계는 람스가 1980년대 ‘좋은 디자인을 위한 10계’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이래 산업 디자인계의 바이블처럼 통한다.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더보기
광주 비엔날레 감독 세계 파워 100인 선정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영국의 현대미술 전문지 아트리뷰가 선정한 '2010년 세계 예술계를 움직인 파워 100인'에 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 전·현직 감독 3명이 올랐다. 26일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트리뷰지 11월호에 따르면 '2010년 세계 예술계 파워 100인'에 2011년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공동 감독인 중국 출신 아이웨이웨이 감독이 13번째이자 동양인과 현직 작가 중에서는 최고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 2008광주비엔날레 오쿠이 엔위저 감독이 42위, 2010 제8회 광주비엔날레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감독이 91위를 각각 차지했다. 파워 100인의 1위는 갤러리 운영자인 래리 가고시안(Larry Gagosian), 2위는 런던 서펜타인 미술관장인 한스 울리히 오프리스트.. 더보기
세계미술계 영향력 1위는 美화상 가고시안 英 미술지 아트 리뷰,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 발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해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미국의 화상(畵商)인 래리 가고시안이 선정됐다. 26일 영국의 미술 월간지 아트 리뷰 11월호에 게재된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 명단에 따르면 가고시안은 지난해 5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는 올해에는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의 화상 이완 위르스(3위)와 미국의 화상 데이비드 즈위르너(4위),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글렌 D.로리(5위) 관장 등 큐레이터와 화상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해 명단에 들지 못했던 스위스의 큐레이터 비체 쿠리거는 내년 베니스 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영향력이 .. 더보기
건설도 패션…외벽에 일러스트 입히면 어떨까요? [내가 으뜸] 이미정 패션일러스트레이션협회 회장 패션지 를 펼쳐봤거나, 신세계백화점 또는 신라면세점을 지나쳐본 경험이 있는 이라면 아마 우아하면서도 역동적 패션일러스트레이션에 한번쯤 눈을 뒀을 테다. 이미정(45) 패션일러스트레이션협회장의 작품은 한국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그는 한국 패션일러스트레이터 1세대로 자신의 영역을 끊임없이 개척해 왔다. 20여 년에 달하는 그의 작품 중 정수라 할 만한 40여 점이 오는 30일까지 더 라인갤러리(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전시된다. 상업논리에서 애써 벗어나려 하지 않고 그 속에서 담담하면서도 당당하게 작품을 예술로 구축해 온 그를 만났다. 패션일러스트와 운명적 만남 “어린 시절부터 별명이 ‘팔색조’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