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사람들

디자인 입은 주차빌딩, 도시 랜드마크 되다 용인 헤르마 빌딩 설계한 이정훈씨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의 헤르마 주차빌딩.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이정훈씨는 “단순한 주차빌딩도 디자인 개념을 잘 적용하면 경제적 가치도 높이고 도시를 달라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정현 기자] 새로 지어진 주차장 하나가 동네풍경을 바꿔놓았다. 주차장은 단순 철골구조물일 뿐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주차장 같지 않은 주차장,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에 있는 헤르마 주차빌딩이다. 이 건물은 욕심이 다부지다. 튀고 싶은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서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향해 던지는 한 젊은 건축가의 단단한 목소리를 담고 있어서다. 건축가는 이정훈(36·조호건축 대표)씨. 지난해 이 작품으로 ‘젊은 건축가상’(새건축사협의회·문화관광부)을 받았다. ‘201.. 더보기
[글로벌 디자인 코리안 영 파워] <4> 美 루나디자인 성정기 시니어 디자이너 “이웃 살피고 지구 살리는 디자인철학 실천” 《“지금 우리 책상 위에 있는 수많은 펜들은, 이미 펜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된 제품입니다.” 성정기 디자이너(40)가 내놓은, 얼핏 뚜렷하지 않게 들리는 이 말은 그가 ‘유니세프 프렌드’라는 이름으로 디자인한 볼펜을 보면 명확해진다. 그 디자인의 키워드는 엽서와 펜의 결합이다.》 ◀디자인의 영역을 소비를 위한 상품에 국한하지 않고 인류 보편의 혜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성정기 디자이너 (40). 그는 “동료와 가족이 내 디자인을 재미있다고 할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성정기 씨 2005년 5월 사하라 사막. 여행 중이던 성 씨는 한 유목민 소녀를 만났다. 초라한 모습의 소녀는 그에게 뭔가를 원하는 듯했다. 말이 통하지 않던 그는.. 더보기
[style&] 스콧 슈만 “서울 여성들 옷차림은 경쟁하는 듯한 느낌” 거리의 일반인 사진으로 유명한 ‘패션 파워 블로거’ 스콧 슈만 요즘은 패션도 ‘리얼리티’가 대세다. 모델이 나서는 런웨이보다 일반인의 거리 패션에 관심이 더 높다. 사진가 스콧 슈만(43)도 이런 추세 속에 유명해진 인물. 6년 전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www.thesartorialist.blogspot.com)에 뉴욕·밀라노·파리 등에서 찍은 거리 패션 사진을 올리며 세간의 시선을 끌었다. 사토리얼리스트는 ‘자신만의 개성을 옷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는 뜻. 그는 2007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디자인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었고 이제는 하루 10만 명의 방문객을 맞는 ‘파워 블로거’가 됐다. 지난해엔 블로그 사진 500여 장을 모아 펴낸 동명의 사진집이 국내.. 더보기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이 인정한 '디자인의 대가'는 누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50)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화제다. 재계에서 혁신적인 디자인경영으로 최고로 꼽히는 정태영 사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디자인의 대가' 라고 지칭한 @sean_joh 이 화제의 중심이 됐다. @sean_joh는 다름아닌 최근 NHN을 퇴사한 조수용이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조수용(38)이사는 8년간 네이버의 '브랜드 마케팅'과 '디자인'을 총괄 진두지휘해오며 최근 가장 혁신적인 오피스빌딩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네이버 신사옥'의 건축과 인테리어를 총괄, 준공후 NHN을 퇴사하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트위터를 보면 조수용 이사가 "이번 현대카드 리퀴드메탈카드는 완벽한 세계 최고 입니다" 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쓴 맨션에 정태영 사장이 "내가.. 더보기
이 의자, 알면 세 번 놀란다 1. 한 달에 딱 하나 제작, 값은 3천만원+α 2. 그래도 없어서 못 팔 지경 3. 디자인한 배세화는 이제 서른하나 나이 서른하나의 가구 디자이너 배세화씨는 일산 성재공단의 허름한 공장을 개조한 작업실에서 하루 15시간을 나무와 씨름한다. 영하 10도 아래로 수은주가 뚝뚝 떨어지는 날씨에서도 실내 기온은 늘 10도. 나무에 적정한 온도를 맞추려고 자신을 위한 난방은 양보했다. 이렇게 배씨가 일산의 공장 작업실에서 만든 가구들이 요즘 국내외 컬렉터들 사이에 가장 주목받는 작품으로 떠올랐다. 가장 작은 게 보통 3000만원일 정도로 그의 작품 가격은 고가(高價)다. 그런데도 이 가구들을 사러 미국과 유럽의 컬렉터, 예술에 관심 많은 '청담동 사모님'들이 모여들고 있다. 한 달에 하나씩 만들어 내는 가구가 .. 더보기
건축디자이너 황준규 ‘공간’의 배려 ‘건축디자이너 황준규’란 이름은 우리에겐 아직 생소하다. 건축가 가우디나 아이엠 페이, 혹은 안도 다다오처럼 대형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 호텔, 병원 등 상업공간을 보다 더 아름답고 쾌적하게 디자인하는 일이 주업무라 그의 이름이 대중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준규씨(47)가 참여했던 프로젝트의 목록을 보면 “아! 정말 이걸 한국 사람이 했다고?”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미국 삭스핍스 애비뉴백화점·블루밍데일 백화점(뉴욕), 일본의 세이부·다카시마야 백화점(도쿄), 호주의 마이어, 영국의 하우스오프 프레이저 등이 그의 손길이 닿은 프로젝트들이다. 국내에선 부산 센텀시티, 63빌딩 63스퀘어,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얏트호텔 로비와 .. 더보기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그림들이 액자 속에서 세상 밖으로 걸어나오다. 이이남 작가(사진 위)의 미디어 작품들. 사진 왼쪽부터 ‘09 금강전도’(정선의 ‘금강전도’), ‘신-마릴린 먼로’(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신-키스’(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왼쪽 TV 화면에 있던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가 오른쪽 TV 속에서 날갯짓을 하고 있다. 다른 모니터에선 겸재 정선의 1741년 풍경화 ‘장안연월’과 세잔의 1904년작 ‘생 빅투아르 산’이 서서히 겹친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42)의 작품이다. 그의 화두는 다른 시대에 살던 작가들이 다른 재료로 표현한 생각을 현대인의 마음에 담는 작업이다. 액자나 병풍에 갇혀 있던 옛 그림들이 LED TV 모니터 속에서 2~11분 길이의 미디어아트로 환생했다. 지난해 11월 주요 2.. 더보기
스웨덴 소니에릭슨 수석 디자이너 김동규씨 [글로벌 영 파워] 역발상 소형 스마트폰 내놔 유럽 디자인상 휩쓸고 대박 [글로벌 영 파워] [7] 스웨덴 소니에릭슨 수석 디자이너 김동규씨 대학 졸업 후 취직 쉽지않자 친구 2명과 스튜디오 차려 글로벌 기업 눈에 들때까지 국내외 전시회 끝없이 도전 "세계무대선 독창성만 통해" "디케이(DK), 어떻게 그런 기발한 디자인을 떠올렸습니까?" 지난해 9월 미국·스웨덴·일본·멕시코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일하는 소니에릭슨의 디자이너 100여 명 전원이 중국 베이징에 모였다. 향후 2~3년간의 글로벌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가장 자주 거명된 이름 '디케이'는 소니에릭슨의 유일한 한국인 디자이너 김동규(36)씨의 별명이다. 그는 현재 소니에릭슨의 주력 상품인 '엑스페리아 X10 미니' 스마트폰을 만들었.. 더보기
[12] '인도의 실리콘밸리'서 성공한 건축디자이너 김창현씨 [사람과 이야기] [글로벌 영 파워] "글로벌 감각 젊은 디자인으로 떴죠" [12] '인도의 실리콘밸리'서 성공한 건축디자이너 김창현씨 인도 건축물 공부하면서 처음 5년은 온갖 일 다해… 11년 만에 직원 30명 사장, 연 매출 500%씩 늘어나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2500㎞ 떨어진 인도 제2의 도시 방갈로르 시내엔 요즘 지상 7층, 지하 1층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 통유리로 장식되는 이 건물은 1~2층의 낮은 건물이 대부분인 시내에서 홀로 우뚝 서게 된다. 병원과 헬스장, 레스토랑 등이 들어갈 이 최신식 건물은 한국인 건축 디자이너 김창현(39)씨 작품이다. 김씨는 "방갈로르는 인도 IT의 중심지"라며 "세계적 기업들이 들어서면서 최신식 건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27.. 더보기
눈 감고도 볼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든다 시각장애인위한 상품 개발, 김민식 더하다디자인 대표 ↑ 김민식 더하다디자인 대표 ⓒ강남청년창업센터 G마켓, 참이슬, SK와이번스…. 이름만 들어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유명 브랜드 로고를 만들던 디자이너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자인 상품을 내놓아 화제다. 김민식 더하다디자인 대표(33)다. 8년 간 디자인 회사에서 스포츠 구단, 회사 로고, 상품 디자인을 담당했던 그는 2009년 회사를 퇴사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자인에 뛰어들었다. 본인은 물론 주변에도 시각장애를 겪은 사람이 없지만 우연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비오는 날 지하철을 탔는데 흰 지팡이를 휘저으며 걷는 시각장애인 한 분을 봤어요. 길이 미끄러워서 위태로워 보이더라고요. 디자인 하나로도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