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만화 캐릭터 스머프들이 인종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이라는 비판이 나와 6일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화제에 올랐다.
"작은 파란 책"이라는 신간을 통해 급진적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앙투완 뷔에노. 그는 자신도 스머프를 "사랑"하지만 스머프 탄생 시점이던 1950년대 사회가 아주 기이해서 만화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앙투완 뷔에노에 따르면 스머프 마을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 보다는 마을 전체의 이익을 앞세운다는 점에서 전체주의적이다. 특히 파파 스머프가 문제다. 붉은 색 바지와 모자는 옛 소련의 국기를 연상시키는데 그 때문에 파파 스머프는 스탈린적이며 권위적인 가부장이라고 사회학자는 분석한다.
한편 스머프들의 적은 유대인이다. '못생기고 매부리코에 황금을 좇는' 가가멜은 당시 유대인에 대한 지배적인 이미지였다. 스머패트의 존재도 스머퍼들이 나치와 정신적으로 한 패라는 증거다. 스머패트의 뚜렷한 윤곽과 금발은 아리안의 미적 기준에 부합된다는 설명이다.
앙투완 뷔에노는 스머프 만화가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도 했다. 첫 권이 '블랙 스머프'에서 스머프들이 아프면 보라색이나 붉은 색이 아니라 검은 색으로 변했다. 검은 색 스머프는 지성을 잃은 바보 같았고 심지어는 말도 말했다. 이런 설정이 흑인에 대한 편견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인데, 실제로 이런 이유 때문에 스머프 첫권은 미국에서 출간 거부를 당한 바 있고 수년 후 아픈 스머프를 보라색으로 다시 색칠했다.
치밀한 분석일까 아니면 과민한 해석일까. 해외 네티즌들 중에는 그간 빈번히 제기된 낡은 이론이라면서 차가운 보내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진 : 스머프 공식 홈페이지 중에서)
이상범 기자
팝뉴스 | 기사입력 2011-06-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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