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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사람들

오스카 투스케, 유쾌하고 기발한 디자인의 이름 [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지난 해 서울디자인 한마당에서 선보였던 커다란 입술 의자를 기억하는지. 그 의자의 이름은 '달리 립스 체어', 1972년에 살바도르 달리가 어느 여배우의 입술에 매료되어 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그가 달리가 작업을 의뢰한 이는 오스카 투스케(Oscar Tusquets)로 유쾌한 디자이너이자 전방위 아티스트다. 다방면에서의 활약상은 그의 홈페이지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무려 홈페이지 메뉴를 건축가, 디자이너, 화가, 작가의 카테고리로 구분해 작업을 열거하고 있을 정도다. 그는 1941년에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의 프린세스 호텔, 일본 후쿠오카의 레지덴셜 콤플렉스 프로젝트 등의 걸출한 작업들을 진행하며 디자인, 건축에 관련한 여러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더보기
돈의 가치 아는 현명한 여성이 내 디자인 모델 ‘미들턴 가방’ 디자이너 로베르토 프랑코 인터뷰 “부드러운 악어가죽과 꼼꼼하고 정교한 바느질을 보세요. 이 가방을 한국에서 만든다고 했을 때 이탈리아에서는 반신반의했지만 저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믿었습니다.” ▲ ‘미들턴 가방’ 디자이너 로베르토 프랑코 지난 23일 서울 신사동 LF갤러리에서 만난 이탈리아 디자이너 로베르토 프랑코(49)는 살짝 뜰떠 있었다. 너무 만족스러워 흥분한 듯 보였다. 6개월 전 LG패션의 ‘헤지스 액세서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그는 디자인 협의차 최근 내한했다. 한국 디자이너들을 지휘해 만들어 낸 가방의 품질이 무척 만족스러운 듯했다. 그는 자신이 디자인한 가방을 ‘꿈’이자 ‘아기’라고 불렀다. ▲ 장방형(왼쪽)이지만 양쪽 날개 부분을 접으면 삼각형(오른.. 더보기
한국 구리市 지리적 장점… 아시아 디자인 메카 가능 미셸 핀 닐센 엑스포지션 부사장 “한국 제조업은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디자인은 여전히 서구에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충분히 디자인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미셸 핀 구리월드디자인센터 국제자문회의 의장(사진)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디자인센터를 유치해 아시아의 ‘디자인 메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 등 아시아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인테리어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이 아시아 디자인센터를 선점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핀 의장은 닐센 엑스포지션에서 ‘호스피탤리티 디자인(HD)’ 그룹 부사장을 맡고 있다. 닐센 엑스포지션은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닐센의 ‘전시 박람회’ 부문을 담당하는 회사. 핀 의장.. 더보기
35세 정우진의 ‘반쪽 의자’…디자인 거장들이 반했다 세계적 가구디자이너 등용문 ‘아사히카와 공모전’ 최고상 정우진씨의 ‘반쪽 의자’. 좌판을 반쪽으로 줄여 앉는 사람이 허리를 곧추 펴도록 했다. 좌판 밑에는 간단한 서랍도 만들었다. 군더더기가 없는 단순미학에 실용성을 곁들였다. [IFDA 제공] 엉덩이를 걸치는 좌판(坐板)의 크기는 보통 의자의 반쪽에 불과했다. 하지만 디자인 전문가들을 움직인 감동의 크기는 두 배였다. 세계적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와, 모토미 가와카미 등 심사위원 6명은 “의자 디자인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탁월하게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디자이너 정우진(35·핀란드 알토대 가구디자인학과 석사과정·사진)씨가 2011 아사히카와(旭川) 국제가구 공모전(IFDA)에서 물푸레나무로 만든 ‘반쪽 의자(Half Chair)’로 최고상인 ‘금잎상(.. 더보기
`접이식 마우스` 개발 美MS 한국계 디자이너 영 김씨, 작년말 출시 아크 터치 마우스 개발 세련된 디자인에 편리성까지…韓서 예약판매 조기종료되기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년간 고객들을 `기쁘게 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모든 고객들이 윈도로 인해 기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크 터치 마우스(Arc Touch Mouse)`는 그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5월8일자 미 시애틀타임스)" 한국MS가 아크 터치 마우스에 대한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3배나 늘렸는데도 뛰어난 혁신성 등으로 2주만에 모두 팔릴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1월10일자 한국 언론) 지난해 말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하드웨어 제품인 `조그만` 마우스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 더보기
디자이너 구원정, "위트와 센스 넘치는 옷이 좋아요" 우아한 여성복 싫어 남성복 전향… 서울 패션위크서 시선 집중 황수현 기자 sooh@hk.co.kr 사진=임재범 기자 happyyjb@hk.co.kr 파격, 창조, 실험이라는 단어는 이제 패션계에서 그 중요성이 상당히 약화됐다.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감성을 어떻게 드러낼까 이상으로 어떻게 감출까에 대해서도 영리하게 대응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이번 시즌 서울패션위크는 '입을 수 있는 옷들'의 향연이었다. 그 사이에서 드는 생각은 "와, 이제 드디어 팔 수 있겠구나"와 더불어 "그럼 이제 특이한 옷들은 어디에 가서 봐야 하지?" 같은 일종의 허전함. 언바운디드 어위의 컬렉션이 유독 눈에 띈 것은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한다. 화이트와 민트 컬러가 1대 1로 '쾅' 충돌하는 수트, 매끈한 모직과 인조 양털(그것도.. 더보기
"색채의 마술사" 4세 꼬마 천재 화가 뉴욕 데뷔 "색채의 천재"라 불리는 러시아 출신의 4세 꼬마 화가가 뉴욕 무대에 정식 데뷔한다는 소식이다. 만 두 살이 되기도 전에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전시회를 통해 정식 등단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추상화가 아엘리타 앙드레가 단독 전시회를 통해 현대미술의 중심지에 서게 된 것. 특히나 색채 신동으로 불리는 아엘리타는 잭슨 폴락 식의 흩뿌리기 기법으로 살바도르 달리, 파블로 피카소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색감을 연출하는 화풍이 특색. 아엘리타의 작업 과정은 특별한 기교 없이 그저 물감을 가지고 즐겁게 노는 것뿐이지만 어린아이다운 순수한 호기심이 묻어나는 과감한 표현 방식에 매료된 평단의 반응은 뜨겁기만 하다. 이미 NAVA(오스트레일리아 예술가 협회)소속 정식회원이기도 한 세계 최연소 프로 화가 아엘리타 .. 더보기
[star&] 형민우, 할리우드가 알아본 만화가 10여 년 전, 만화 『프리스트』를 만났을 때의 첫 느낌을 기억한다. 우리나라에 이런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있었나. 그 정도로 만화가 형민우(38)의 그림은 강렬하고 개성이 넘쳤다.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을 겪은 신부가 악마에게 영혼을 판 후 핏빛 복수에 나선다는 이야기도 그림 못지 않았다. 성서를 바탕으로 풀어놓은 빛과 그림자, 선과 악의 정면 대결은 세기말 분위기에도 맞아떨어졌다. 독특한 비주류 감성의『프리스트』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50만 부가, 세계 33개국에서 100만 부가 팔려나갔다. 누구의 문하생을 거치지도 않았고, 그 흔한 만화 공모 당선 경력도 없는 형민우는 그렇게 ‘나는 만화가다’라는 선언을 했다. 독특한 취향이 담긴 장르물을 눈 밝은 할리우드가 놓칠 리 없었다. 2003년 메이저 스튜디오.. 더보기
가는 선 하나로 인간미와 성품까지…그가 캐리커처 그려야 ‘한국의 명사’였다 촌철살인 33년 … 중앙일보 떠나는 박기정 화백 ‘백절불굴(百折不屈 )’. 박기정(76·중앙일보 캐리커처 담당 비상근 고문) 화백은 이 넉 자를 묵묵히 종이 위에 썼다. 평생의 소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 순간 박 화백의 얼굴 위로 그가 1964년 발표한 만화 ‘도전자’(사진)의 주인공 훈이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듯했다. 50여 년 세월을 시사만화·캐리커처·극화(劇畵)에 불태운 대가로서의 삶 또한 그가 창조한 만화 주인공들의 꺾이지 않는 강한 의지와 통한다. 1978년 2월 중앙일보에 입사해 만평과 캐리커처를 무기로 정권과 정치인을 통렬하게 비판하길 33년3개월. 한국 시사만화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박 화백을 지난달 27일 서울 신사동 자택에서 만났다. -우리나라에서 시사만화와 극.. 더보기
세계 디자인 메카 만드는 심재진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서울은 이미 완성된 도시가 아닌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2007년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가 서울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한 이유다. 서울은 이후 공공디자인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내년 7월 완공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대표적이다. 지하 3층, 지상 4층 8만5320㎡ 규모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2009년 4월 착공, 현재 4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곳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함께 동대문운동장과 야구장을 허문 자리에 들어선다.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외국의 건축회사 직원과 건축가들이 자주 다녀가는데 하나같이 놀라워해요. 완공되면 한국의 디자인 경쟁력을 키우고 수백만명의 해외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세계 디자인의 메카로 성장할 겁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