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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사람들

오스카 투스케, 유쾌하고 기발한 디자인의 이름


[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지난 해 서울디자인 한마당에서 선보였던 커다란 입술 의자를 기억하는지. 그 의자의 이름은 '달리 립스 체어', 1972년에 살바도르 달리가 어느 여배우의 입술에 매료되어 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그가 달리가 작업을 의뢰한 이는 오스카 투스케(Oscar Tusquets)로 유쾌한 디자이너이자 전방위 아티스트다.


다방면에서의 활약상은 그의 홈페이지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무려 홈페이지 메뉴를 건축가, 디자이너, 화가, 작가의 카테고리로 구분해 작업을 열거하고 있을 정도다.

그는 1941년에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의 프린세스 호텔, 일본 후쿠오카의 레지덴셜 콤플렉스 프로젝트 등의 걸출한 작업들을 진행하며 디자인, 건축에 관련한 여러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간 ‘달리 립스’ 외에도 달을 닮은 ‘루나 러그’, 이름부터 흥미를 유발하는 의자 ‘하트 브레이커’ 등의 제품을 꾸준히 디자인했다.

그중 1978년에 그가 영향을 받았다는 안토니오 가우디의 이름을 붙여 디자인한 ‘가우리노’가 있다. ‘가우리노’는 목재 구조에 가죽시트를 얹은 곡선이 아름다운 의자로 출시된 이례 각종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오는 8월경부터는 웰즈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참고로 지금도 웰즈에서는 ‘달리 립스’를 만나볼 수 있다. 20세기 스페인 디자인의 중추적인 이름, 오스카 투스케의 작품을 마주할 좋은 기회다.

채정선 기자 est@

| 기사입력 2011-07-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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