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크와 퍼플 등 파스텔 컬러에 주목
□ 페미닌룩 VS 스포티룩, 여성스럽거나 활동적이거나!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거리나 백화점 의류 매장들은 이미 봄빛 의상들로 갈아입었다.
삼성패션연구소 노영주 연구원은
“이번 봄에는 편안하고 실용적인 스포츠웨어와 파스텔 컬러?시폰 소재 등을 활용한 여성스러운 의상이 유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성격이 다른 패션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은 다양한 정보력과 분명한 기호를 가지고 점차 스마트해지는 소비자들이 편안함과 실용성을 추구하면서도 자신의 여성성과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 2014년 봄·여름 유행 컬러: 핑크와 퍼플, 그리고 파스텔
10년이 넘게 올해의 색을 선정해 발표해 온 컬러전문기업 팬톤(Pantone)社는 2014년의 컬러로 ‘래디언트 오키드(Radiant Orchid)’를 선정했다. 이는 퍼플과 핑크가 섞여있는 연보라색으로 ‘시선을 유혹하고 상상을 촉발하는 색상’이라고 팬톤社 측은 설명했다. 실제 2014년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다양한 채도의 핑크과 퍼플 컬러가 등장했다. 특히 봄의 느낌에 맞게 사랑스럽고 옅은 파스텔 색상의 상품들이 대거 출시되었다.
[좌측: 랙앤본 제공, 우측: 데스킨스 띠어리 제공 2014 S/S 뉴욕컬렉션 이미지]
국내에서는 청마해를 맞아 블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에잇세컨즈 여성복 디자인을 담당하는 김은경 실장은“자칫 차갑거나 남성적으로 보일 수 있는 짙은 단색의 블루보다는 여성스러운 플라워 프린트가 더해진 블루 의상이나 옅은 스카이 블루의 소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블루를 화이트와 함께 착용하면 경쾌하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좌측: 에잇세컨즈 제공, 우측: 빈폴 레이디스 제공]
■ 2014년 봄·여름 유행 스타일: 페미닌룩 VS 스포티룩
삼성패션연구소 노영주 연구원은 “여성성을 보여주기에 가장 이상적인 계절인 만큼 핑크, 퍼플 컬러의 유행과 함께 공기처럼 가벼운 시폰이나 실크 소재 의상과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를 활용한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좌측: 데스킨스 띠어리 제공, 우측: 빈폴 레이디스 제공]
데스킨스 띠어리(Theyskens' Theory)의 2014년 봄·여름 뉴욕컬렉션 역시 ‘레이어링과 봄의 컬러’라는 주제로 짧은 탱크톱과 스커트 위에 슬립 드레스를 겹쳐 입어 핑크와 오렌지 등 봄을 나타내는 색상들이 서로 섞이거나 물든 것처럼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빈폴 레이디스의 허은경 디자인 실장은 “살결이 비치는 시폰 의상을 단독으로 입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딱 떨어지는 베이지색 트렌치 코트에 마치 발레리나를 연상시키는 샤 스커트를 추천한다. 트렌치 코트의 단정함에 샤 스커트의 로맨틱함이 더해져 출퇴근 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좌측: 토리버치 2014 SS 리조트 컬렉션, 우측: 토리버치 2014 SS 뉴욕컬렉션]
제대로 봄처녀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꽃 무늬가 제격이다. 토리버치(Tory Burch) 의 2014년 봄·여름 뉴욕컬렉션에서는 디자이너이자 패션 리더인 토리버치의 자택 뒷마당에 심어져 있는 야생화를 프린트로 활용한 의상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같이 눈에 띄는 플라워 프린트를 착용할 때는 무늬 자체가 화려하므로, 단순한 형태의 의상을 고르고 색상 역시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스포츠, 아웃도어 등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일상 생활 속에서도 활동적인 느낌을 주는 럭셔리 스포츠룩(Sportive Luxe) 역시 계속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룩에 고급스러운 소재와 장식이 더해진 것.
[좌·우측: 랙앤본 제공 2014 S/S 뉴욕컬렉션 이미지]
랙앤본(Rag&Bone) 2014년 봄·여름 뉴욕컬렉션에서는 테니스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들이 대거 등장했는데, 그 중에서도 목 부분이 깊에 파여진 테니스 클럽 스웨터는 몸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크로스 바디백과 플랫폼 슈즈가 더해져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실용적인 의상의 인기로 팬츠와 상의 앞판 부분이 연결된 오버롤 팬츠와 큰 후드 장식이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아노락 점퍼도 다양하게 제안될 것으로 보인다. 오버롤 팬츠는90년대처럼 내 몸 보다 큰 헐렁한 디자인이 아닌, 발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슬림한 디자인을 선택하여 여성스러운 느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구호(KUHO)의 아노락 점퍼를 블랙 팬츠와 착용하면 활동적인 직장인 여성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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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7 11: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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