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에서 만난 A양/22세/학생 “동양적인 귀걸이에 아디다스 비니 그리고 유니크한 벨트! 믹스매치 코디”
국내 서점의 잡지 코너를 보면, ‘스트릿 패션‘ 잡지가 눈에 띈다. 그 잡지 속에는 각자 나름의 코디로 멋을 낸 ’길거리 스타‘가 담겨 있다.
스트릿 패션은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스타일을 말한다. ‘길거리 스타’들은 길에서 런웨이를 걷는 모델처럼, 자신만의 스트리트 패션 감각을 뽐낸다. ‘스트릿 패션’을 담은 잡지들은 대중들이 ‘길거리 스타’들의 패션을 엿보고 싶어하는 욕구를 만족시켰다.
TV속 연예인들의 패션을 유행으로 여겼던 예전과 달리, 대중들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패션감각을 가지게 되었다. 스트릿 패션은 똑같은 옷의 유행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독특한 패션 감각을 보여준다. 연예인들이 입고 나온 옷을 궁금해하기보다는, 길에서 마주친 트렌디세터의 의상에 더 주목하고 있다.
‘스트릿 패션’은 디자이너가 창조한 패션이 대중으로 확산되는 것과는 상반되는 개념이다. 기존에 패션의 흐름은 디자이너가 트렌드를 만들고, 그 트렌드는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세터, 연예인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확산되는 수직적 형태를 갖는다.
반면, 하위문화로 불리었던 ‘스트리트 패션’은 대중으로부터 확산되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가 직접 패션의 트렌드를 선택하고, 디자이너와 영향을 주고받는 수평적 흐름을 갖는다. 수평적 흐름은 자유롭게 공유하고 서로 영향을 미치는 순환관계를 보인다. 소비자들은 이제 디자이너의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과 분명한 선호도를 가지고 트렌드를 재탄생시킨다.
대중의 힘을 얻고 있는 스트리트패션은 디자이너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스웨덴의 SPA 브랜드 ‘H&M’의 세컨드 브랜드 ‘& Other stories’의 디렉터는 스트리트 패션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대중들이 개인의 스토리가 담긴 패션을 각자 스타일에 맞춰 만들어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안나 수이와 장 폴 고티에는 스트리트의 유행을 받아들여 의상을 제작했다.
‘스트릿 패션’은 패션 잡지와 SNS, 블로그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 특히, SNS의 발달은 ‘길거리 스타’들의 패션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을 주었다. SN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다양하고 많은 패션 정보 중에서 자신에 맞는 스타일을 보고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공유되는 ‘스트릿 패션’은 끊임없이 다른 패션문화 그리고,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는다. 스트릿 패션은 대중들이 직접 트렌디세터의 역할을 맡아 하나의 새로운 패션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제 어울리지 않는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는 ‘길거리 스타’에 주목하자.
/윤유진인턴기자 dbsdb24@sed.co.kr입력시간 : 2014.01.25 0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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