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카데미상에서 영화 <블랙 스완>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나탈리 포트만은 여러모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발레리나 역할을 완벽히 해낸 발레 실력은 물론 섬세한 내면연기가 돋보였고 시상식장에서 입은 보라빛 드레스도 눈길을 끌었다. 만삭인 그의 몸매를 부드럽게 감싸주도록 섬세한 주름 장식이 가미된 진보라빛 드레스는 미국 브랜드인 ‘로다테’.
하지만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드레스를 벗어 던지고 그가 선택한 것은 글로벌 브랜드 H&M의 ‘컨시어스 콜렉션’의 하나인 하얀 드레스.
수천달러짜리 드레스가 아니라 7만 9천원짜리 정도로 저렴한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즐겁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콜렉션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을 중저가에 판매하는 H&M이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사업 활동의 일부로 유기농 면, 텐셀, 재활용 폴리에스터 등의 친환경적이고 자연적인 소재로 제작된 제품들이다. 올 봄에 가장 주요한 색상 중 하나로 꼽히는 화이트의 여러 가지 톤을 응용했으며, 미니멀한 정장스타일에 로맨틱한 레이스, 브로더리 앵그레에즈(Broderie Anglaise, 영국풍 흰색 자수 장식), 프릴, 주름 등의 디테일 등을 결합시킨 디자인을 선보여 전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전문지들은 아카데미 시상식 드레스보다 이 흰 드레스에 더 큰 관심을 표하며 “채식주의자이며 환경운동에도 관심많은 나탈리 포트만이 친환경 소재의 옷을 고른 것은 그녀다운 선택”이라고 평했다.
H&M 한국지사의 정해진 실장은 “나타리 포트먼 외에도 수퍼모델 지젤 번천 등 많은 톱스타들이 일상 생활에서는 이처럼 가격도 싸고 편안한 옷을 입는다”면서 “현명한 젊은 여성들은 브랜드보다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유인경 기자입력 : 2011-04-06 13:29:14ㅣ수정 : 2011-04-06 18: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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