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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시티

[인터뷰] 헬레나 휘보넨 알토대 예술디자인대학장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미래의 디자인은 사회와의 의사소통 중요" 알바르 알토 핀란드 디자인을 말할 때 빼놓아선 안될 인물이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였던 알바르 알토(1898~1976). 호수에서 착안한 곡선 모양의 꽃병 디자인으로 유명한 그는 평생 '인간 중심의 디자인'을 주창했다. 결핵요양원을 지으면서 호흡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금속 재질은 물론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구부려서 만든 '파이미오 체어'는 그의 이런 면모를 보여주는 상징적 디자인이다. 올해 초 헬싱키에는 그의 이름을 딴 국립대가 생겼다. 유럽 굴지의 디자인 명문학교로 꼽히던 헬싱키예술디자인대학과 헬싱키경제대학, 헬싱키공과대학을 합친 알토대학이 출범한 것이다. 지난 13일 만난 헬레나 휘보넨(60) 알토대 예술디자.. 더보기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18> 런던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런던-랜드마크, 사람 사이의 벽을 허물다 미술관에 놀러 가고… 시청에 구경하러 간다 테이트모던 등 랜드마크 건설… 낙후지역 발전 균형추로 "디자인 참여 지름길은 체험" 매년 우수건축 오픈하우스 축제 런던=김지원기자 eddie@hk.co.kr 건축 축제 오픈하우스 기간에 개방된 런던시청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시민들.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설계로 2002년 템스강 남쪽에 지어진 런던시청은 태양열을 에너지로 활용하고, 창을 이용해 자연 환기를 하는 환경친화적 건축물로 유명하다. 오픈시티 제공 영국 런던은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도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버킹엄 궁, 세인트폴 성당 등 수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명소와 테이트모던 미술관, 런던시청, 런던아이 등 최신 건축물들이 어우러지.. 더보기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17> 헬싱키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헬싱키-100년을 내다보는 공공디자인 보통 사람을 위한, 보통 사람에 의한 '도시 디자인' 헬싱키= 글ㆍ사진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헬싱키 중앙역 뒤편에 위치한 라우타티에토리 광장. 번화가인데도 높은 건물이 없어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다. 평소에는 시내버스 터미널로 쓰이고, 겨울이면 무료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헬싱키시 제공 대통령 관저·시청 앞 항구마켓…시민도 대통령도 일상적 걸음 기차역·쇼핑센터마다 도서관…시민들 생활 동선 배려한 배치 옛 것 살리고 자연과의 조화…시민·전문가 끊임없는 대화로 도시계획 짜는데만 30년 걸려 19만 개의 호수와 산타클로스의 나라. 착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핀란드는 녹색과 회백색의 물결이었다. 지평선에 가까워질수록 그.. 더보기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16>상하이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상하이 - 천지개벽의 드라마를 쓰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상하이를 찾은 관광객들이 황푸강 너머 높이 468m의 둥팡밍주 등 푸둥 지역의 마천루를 감상하고 있다. 푸둥의 스카이라인은 그 자체가 상하이의 상징이다. 장강과 동중국해가 만나는 장강삼각주에 자리잡은 상하이. 세계적으로 가장 급격한 발전을 이룬 도시로 꼽힌다. 최근 20년간 초고층 건물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며 도시의 모습을 상전벽해시키고 있다. 2001년 이곳을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그 발전상을 보고 "천지개벽"이라며 놀라워했다. 상하이는 겉모습뿐 아니라 경제 규모에 있어서도 이미 아시아의 금융 허브라는 홍콩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상하이의 국내총생산(GDP)은 2,183억 달러로 홍콩(2,1.. 더보기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15>밴쿠버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밴쿠버-올림픽의 유산을 즐기다 모태범이 金 땄던 스피드 스케이팅장 주민들 위한 다목적 복합단지로 변신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에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모태범, 이상화 선수 등이 힘차게 질주하던 은빛 트랙(왼쪽 작은 사진)은 사라지고 다목적 코트와 주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섰다.브리티시 콜롬비아주 관광청 제공 밴쿠버- 올림픽의 유산을 즐기다 올림픽이 끝나면 쏟아지는 보도는 대개 두 가지 류. 예상 외로 ‘적자’라거나 올림픽 시설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2004년 하계올림픽이 열린 그리스의 경우 주경기장은 늘 닫혀 있고 주변은 집시촌으로 전락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장기적인 효과를 노리고 올.. 더보기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14>-게이츠헤드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게이츠헤드-문화예술도시로 변신한 탄광촌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도시 재생… '타인강의 기적'을 낳다 게이츠헤드=김지원기자 eddie@hk.co.kr 게이츠헤드와 뉴캐슬을 연결하는 밀레니엄 브리지 너머로 은빛의 세이지 음악당이 보인다. 세이지 음악당의 독특한 외관은 타인강 위에 놓인 여러 교량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NGI 제공 거대한 '북쪽의 천사' 작품 세우며 문화도시 향한 야심찬 도전 알려 제분소 리모델링한 볼틱현대미술관 세이지 음악당·밀레니엄 브리지… 전 세계 관광객들 끌어모아 음악·미술 교육 등 적극 지역 주민 삶에도 큰 영향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타인강을 사이에 두고 뉴캐슬과 마주하고 있는 소도시 게이츠헤드. 런던에서 북쪽으로 차를 달려 게이츠헤드에 도착하면 맨 먼.. 더보기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13> 싱가포르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싱가포르 - 금융 허브 넘어 아트 허브로 탄탄한 도시 인프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 이민자들의 천국 고층 빌딩 숲' 래플스 플레이스엔 세계적 금융기관들 자리 잡아 '르네상스 시티 프로젝트'로 박물관·도서관·공연장 등 건립… 다민족 문화 소비 욕구 충족 싱가포르=글·사진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에스플러네이드에서 마리나 만 너머로 바라본 싱가포르의 금융 중심부 래플스 플레이스. 빽빽하게 솟은 고층 빌딩마다 세계적 금융회사들의 아시아 지역 거점이 들어서 있다. 폭염의 햇살에 피부는 화끈거리고, 습한 공기에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열대성 기후의 여름 한복판. 싱가포르 멀라이언 공원은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관광객들과 산책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싱가포르의 상징인.. 더보기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12> 로테르담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최첨단 현대건축 실험의 장, 로테르담 '도시 창조 실험' 지금도 진행중… 戰後 폐허의 공간을 현대·혁신적 건축물로 채워 렌조 피아노의 KPN 빌딩, 피터 블롬의 큐브하우스 등 세계적 건축가 작품 곳곳에 로테르담, 건축을 관광자원 활용… 다양한 기행 프로그램 운영 로테르담을 가로지르는 마스 강 남안은 ‘마스의 맨해튼’ 으로 불린다. 개발이 한창인 이 지역은 고층건물들이 속속 들어서 유럽 도시에서 보기 힘든 날렵한 스카이라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옛모습을 복구하거나 새로 건설하거나.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공습에 잿더미가 되었던 네덜란드 제2의 도시 로테르담은 후자를 택했다. 살아남은 건물이 별로 없는 폐허를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혁신적.. 더보기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11> 취리히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취리히- 금융과 예술의 행복한 동행 100년 금융도시에 스며든 공공미술… 파리 못잖은 예술도시로 문닫은 맥주공장에 미술관… 조선소를 극장·재즈클럽으로… 인구 36만에 갤러리 등 150여개… 각국 예술애호가들 몰려와 취리히 중심가 파라데 광장의 스위스은행 본점. 100년 이상 된 고풍스런 건축 양식이 세계적 금융중심도시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취리히의 상징이다. 인구 36만명에 불과하지만 스위스 최대의 도시인 취리히는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머서 휴먼 리소스 컨설팅이 2002~2008년 7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은 곳이다. 기업하기에도 편리하고 여가생활을 즐길 곳도 많으며 아이들을 키우기에도 좋은 도시라는 것이 선정 이유다. 원래 취리히는 취리히호(湖)의 수운.. 더보기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10>뉴욕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뉴욕-기억의 재창조, 새로운 경쟁력이 되다 버려진 고가철도에 '하늘 공원' 조성… 21세기 센트럴파크로 뉴요커들이 시민단체 만들어 공사비 모금·각종 행사 운영 총 2.3㎞중 800m 1차 개장 1년 만에 200만명 다녀가 주변 육가공 공장·도축장엔 패션 매장·레스토랑 등 들어서 하이라인 공원 한편으로는 허드슨강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반대편엔 도심 빌딩들이 진을 치고 있다. 평범한 보도처럼 보이지만, 지상 9m 높이 위에 뻗어 있는 산책로다. 뉴욕 맨해튼의 역사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자로 잰 듯 가차없이 뻗은 바둑판 구조의 도로망일 터. 이 칼날 같은 블럭들은 불과 200여년 만에 거의 맨땅에서 솟구친, 과거 없는 인공의 도시 뉴욕을 증언한다. 세계의 경제ㆍ문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