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소개

일상 디자인의 가치를 찾아서 ‘김신 디자인 잡문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출간한 은 지난 2월까지 월간 편집장으로 재직하다, 현재 대림미술관 부관장으로 부임한 디자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1백99권에 달하는 디자인 매거진을 발간하며 깨닫게 된 디자인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디자인 기본서라 명명할 수 있는 이 책은 일반인들이 매일 만나는 평범한 디자인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내용을 담았다. 매일 사용하는 돈은 어떻게, 누가 디자인했는지부터 싸구려 물건에 담겨 있는 디자인의 진심, 월급 28만원 인구를 위한 디자인까지 고마운 디자인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 현장의 디자이너뿐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고 총 47개의 칼럼이 담겨 있다(김.. 더보기
타이포그라픽 디자인 이동국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 ▲ 타이포그라픽 디자인 | 얀 치홀트·안그라픽스 신인류와도 같은 ‘타이포족’의 습격이 벌어지고 있다. 이유는 필자가 일하는 서예박물관에서 ‘동아시아 불꽃’ 주제로 열리는 의 일일 유료관객이 900여명을 헤아리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100명을 채우기도 어려운 서예관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더 놀라운 것은 대부분 20~30대의 관객 분포에다 감상, 즉 작품과의 소통방식이 폰카나 디카와 같은 즉물적인 영상이다. 현장을 목도한 어느 노교수의 말마따나 ‘붓글씨의 시대가 끝났다고 봐야 한다’는 말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이것은 일상의 모든 문자와 영상이 디지털화된 덕분이지만 더 따지고 들면 타이포족의 대부 격인 얀 치홀트가 70여년 전에 뿌린 씨앗이 우리의 .. 더보기
[책과 삶]인간의 탐욕이 가른 좋은 디자인과 나쁜 디자인 ▲디자인과 진실…로버트 그루딘 | 북돋움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2001년 9·11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에 대해 저자 로버트 그루딘(73·미국 오리건대 영문학과 명예교수)은 디자인의 측면에서 원인을 제시한다. 이 쌍둥이 빌딩이 건축주인 뉴욕항만청의 과도한 욕심 때문에 주변 스카이라인과 어우러지지 못한 채 불쑥 솟아 있었고, 게다가 이슬람 사원 건축의 요소를 적용해 원리주의자들에게 심한 모욕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왜 이슬람 디자인을 가져왔을까 파고들어가면 건축가 미노루 야마사키가 젊은 시절,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건축을 서구화하는 데 일조했으며 이 과정에 오사마 빈 라덴의 집안이 운영하는 건설회사도 참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중동 부호 집안인 빈 라덴 역시 혁명가가 되기 전에는 건축가였다. 이 에피소드.. 더보기
[신간안내]우리가 몰랐던 뜻밖의 디자인 이야기 [Book]우리가 몰랐던 뜻밖의 디자인 이야기 2011년 서울의 여름은 잔혹했다. 서울 광화문과 강남 중심가에 폭우가 퍼붓자 서울 한복판이 아무런 방비도 없이 잠겨버렸다. 이때 서울을 디자인 수도로 삼겠다는 수많은 노력과 예산도 함께 잠겼다. 도시 디자인의 본질이어야 할 시민의 삶과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다. 은 본질을 외면한 디자인이 어떤 비극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인 로버트 그루딘은 잘못된 디자인은 권력의 남용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권위주의와 미학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좋은 디자인이 진실을 말한다면 나쁜 디자인은 거짓을 말한다. 나쁜 디자인의 거짓말은 권력의 획득이나 남용과 관련된다." 이 책이 소개하는 '디자인 비극'의 사례는 다양하다.. 더보기
화장실은 언제 집 안으로 들어왔을까? 일제강점기 - 현관 생기고 집 안에 변소 만들고 툇마루에 유리문 달아 1970년대 - 입식 부엌·실내 욕실 농촌엔 새마을 주택 보일러식 난방 보급, 서울엔 불란서 주택 한국의 주택, 그 유형과 변천사 임창복 지음|돌베개|552쪽|2만6000원 오전 7시 잠에서 깬 A씨는 아파트 안방에서 나와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를 한다. 같은 시각, 부인은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한다. 샤워를 마친 A씨는 발코니로 나가 화초에 물을 주고, 이어 고교생 딸과 함께 세 식구가 식탁에서 아침을 먹는다. 식사 후, A씨와 딸은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각각 집을 나선다. 2011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주택구조가 자리 잡기까지는 120여년이 걸렸다. 신간 '한국의 주택 그 유형과 변천.. 더보기
[신간안내]전집 디자인 전집 디자인 [독서신문] 출판평론가 최성일의 유작으로 지난 2009년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 발행한 디자인 잡지 '디플러스' 제4호에 실린 특별기회 '전집 디자인'을 수정·보완한 인터뷰집이다.'전집 디자인'을 주제로 북 디자이너 등으로 활동 중인 안지미, 이승욱, 강찬규, 정병규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 전집 디자인 최성일 외 1명 지음 | 북노마드 펴냄 | 160쪽 | 10,000원 전집디자인 지은이 최성일 상세보기 더보기
[신간안내]북유럽 디자인에 열광하는 이유 친절한 북유럽 / 김선미·박루니·장민 지음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불어온 디자인 북풍이 거세다. 베르너 팬톤, 프리츠 한센 같은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전시회부터 실용적인 저가가구 이케아에 열광하는 주부들까지. 북유럽 디자인 관련 서적들도 봇물을 이룬다. 은 헬싱키와 스톡홀름 코펜하겐 등지에서 만난 디자인과 디자이너, 디자인스쿨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북유럽 디자인이 낳은 아름다운 디자인 제품을 단순히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썼다. 저자들이 정의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은 스타일이기보다 삶이자 일상이다. 겨울이 길어 집에 있는 시간이 유달리 길 수밖에 없는 지리적ㆍ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북유럽은 디자인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디자인'이란 결국 .. 더보기
[신간안내]디자인, 세상을 움직이다 디자인이다 김준교·김희현|308쪽|커뮤니케이션북스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사과는 그저 사과였다. 낙원에 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시간이 흘러 윌리엄 텔이란 궁사는 사과를 매개로 삼아 대단한 용기를 보여줬다. 그가 쏜 화살에 꽂힌 사과는 스위스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시간이 좀 더 흘러 나무에서 뚝 떨어진 사과 하나가 과학을 뒤집어놨다. 뉴턴이 끌어온 중력의 법칙이 그것이다. 그리고 21세기 누군가 한 입 베어 문 사과가 다시 세상을 바꾸고 있다. `애플`이다. `다르게 생각하라`는 것이 애플을 이끄는 CEO 스티브 잡스의 주문이다. 실제 잡스는 디자인을 통해 21세기의 아이콘이 됐다. 아이팟에서 아이패드까지 애플의 디자인에는 정체성과 일관성이 있다. 잡스가 끌어가는 이 고집스런 추구는 `애플교`를 .. 더보기
[신간안내]실루엣 디자인 팝업카드 만들기 실루엣 디자인 팝업카드 만들기(공룡과 나비잠 지음, 두베, 1만8000원)=생일, 어버이날, 스승의날, 크리스마스, 새해 등 특별한 날에 사용할 팝업북을 만드는 원리와 ‘지혜로운 부엉이’ ‘사랑의 택시’ ‘하트볼’ ‘웨딩액자’ ‘꿈꾸는 아기방’ ‘광대 상자’ ‘초가집’ ‘마법의 구두’ ‘트리와 요정’ ‘백조의 키스’ ‘꽃다발’ ‘사랑의 나무’ 등 팝업카드 도안이 여러 장 들어 있다. 실루엣디자인팝업카드만들기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색채 > 북아트 지은이 공룡과 나비잠 (두베, 2011년) 상세보기 더보기
[신간안내]노숙자 코트·난민촌 종이집… 더 나은 세상을 디자인하다 글리머/워렌 버거 지음·오유경 김소영 옮김/세미콜론 발행·502쪽·2만3,000원 '더 멋있게·편리하게'를 넘어 "디자인으로 阿식수난 등 해결" 사회 참여 새로운 물결 담아 #1. 노숙자용 코트. 방수천으로 코트를 만들고 안감에는 신문지를 구겨 넣는 주머니를 달았다. 신문지와 방수천 덕분에 단열 효과는 끝내준다. 아이스크림 냉동실에서 '지루하게 45분이나' 있었을 만큼. #2. 내전으로 쑥대밭이 된 아프리카 르완다의 난민촌. 종이로 집을 지었다. 미친 짓이라고들 했는데, 살 만한 근사한 집이 싼 값에 잔뜩 생겼다. 이 사례들은 모두 디자이너의 업적이다. 디자인의 전통적 영역을 벗어난다. 상품을 더 멋있게, 편리하게 만드는 데 만족하던 디자인 분야에 2000년대 후반 들어 새로운 운동이 일어났다. 아프리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