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Trend/환경 썸네일형 리스트형 공공디자인, 채움의 지혜와 비움의 용기로 ▲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Las Ramas) 거리. 거리의 중앙부분을 보행공간으로 넓게 확보하고 좌우로 차량공간을 조성한 보행자 중심의 매혹적인 람블라스 거리. 도로 양옆으로 가로수를 심어 쾌적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하고 꼭 필요한 가로시설물만을 설치하여 각 종 이벤트와 사람들로 활기가 넘쳐나는 거리가 되었다. 현대 도시들은 인구의 팽창과 더불어 나날이 늘어나는 온갖 물건들로 빼곡히 들어차 한가로이 앉아 쉴 공간 하나 없이 되어가고 있다. 도시경쟁력 차원에서 불어 닥친 도시의 공공디자인 열풍은 전국으로 확대되어 기존 공간이나 시설물을 무분별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현대 도시공공디자인은 그 변화의 중심에 있어 채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그 속에 무엇을 채울까, 무엇을 더 넣어 다른 곳과 차별화를.. 더보기 상하이 엑스포 폴란드관 빛으로 완성하는 전통의 재해석 엄청난 규모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던 상하이 엑스포가 개막한지도 1달이 지났다. 인기 있는 몇몇 관들은 보통 2~3시간씩 줄을 서는 것이 기본이라고 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 중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국가관 중 하나인 폴란드관은 전통 민속공예인 종이 자르기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 형식이 독특하다. 이 건물의 외장은 CNC 절단법을 이용해 기하학적인 폴란드 전통 문양을 파낸 합판 패널을 비스듬하게 기울여 짠 철제 구조물에 끼워 넣었다. 이 건축물의 설계를 맡은 폴란드의 건축 스튜디오 WWAA에서는 폴란든 민속공예 기법의 전통을 현대적인 시각언어로 재해석하고자 시도했다고 한다. 상하이 엑스포 폴란드관의 외관(낮), 이미지 출처: dezeen 사실 외관만 봐서.. 더보기 쓰레기 12톤으로 만든 세계 최초 ‘쓰레기 호텔’ 12t 분량의 쓰레기로 만들어진 호텔이 오픈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독일의 아티스트인 하 쉴트가 디자인한 이 호텔의 이름은 ‘세이브 더 비치 호텔’(Save the Beach Hotel). 유럽의 해변에서 작가가 직접 모은 쓰레기로 만든 세계 최초의 ‘쓰레기 호텔’이다. 쉴트는 “우리는 지금 쓰레기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다. 현재도 우리는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머지않아 인간도 곧 쓰레기가 될 것”이라며 “그러니 이 호텔은 지금 지구가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로마 산탄젤로성 (Castel Sant‘Angelo․천사의 성)옆에 지어진 이 호텔의 외관은 버려진 모자와 양말·스타킹·카메라 등 다양한 쓰레기로 꾸며져 있다. 침실과 내부 벽 또한 쓰레기로..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10>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경찰 지구대, 보다 친근하게 시민 가까이 우리나라 경찰은 경찰청 아래 지방경찰청, 경찰서, 그리고 그 산하에 지구대와 치안센터를 둬 실질적인 대민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거 파출소가 각종 범죄를 주로 다뤄 왔다면 지구대는 지역 주민들의 편안한 삶을 도와주는 생활 안전을 중시합니다. 민원 상담과 민·관 협력 치안같이 시민과 직접적인 소통을 요구하는 업무가 증대함에 따라 지구대 하위에 치안센터를 두기도 합니다. 경찰이 풀뿌리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경찰상을 정립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지구대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곳입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권위적이고 경직된 지구대의 외관도 지나가는 시민으로 하여금 선뜻 그곳으로 발걸음을 향하지 못하게 하..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9>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지주형 안내표지, 지주는 없애고 정보는 모으자 위는 서울 상도동의 사설 안내 표지(사진 1). 아래는 대안(그림 2). 도시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위치, 방향, 거리 등의 안내정보에 대한 시민들의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가로를 따라가며 시설물, 건물, 특정 공간을 안내하기 위한 수많은 지주형 사설 안내표지가 설치돼 있습니다. 개중에는 공공성이 없는 상업정보가 버젓이 독립 지주로 가로에 서 있기도 합니다. 형태·색채·크기도 설치 주체에 따라 제각각인 사설 지주의 범람으로 도시는 무질서해집니다(사진1). 보도에 설치되는 지주형 안내표지는 도로법상 도로시설로 분류되며, 그동안 도로관리청의 허가 아래 점용료만 지불하면 어렵지 않게 표지 주인이 직접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턱없..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8>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공중화장실 이용 편리하고 주변과 어울리게 누구나 거리에서 화장실을 찾지 못해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양해를 구하고 인근 빌딩이나 영업장의 화장실을 이용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매년 전국적으로 공중화장실 수급 계획을 수립하여 수량을 늘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양질의 공중화장실은 보기 어렵습니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은 공공건물 및 시설에 설치되어 무료로 개방되는 개방형, 일시적 수요를 위하여 설치되는 이동형, 감시 및 관리가 어려운 곳에 설치되는 유료 화장실 등으로 구분됩니다. 특히 보행량에 비해 화장실이 부족한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관리가 쉬운 무인자동 유료 화장실 설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전 ..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7>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문화재 안내판, 문화 수준이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등록 지정한 1만여 개의 문화유산이 있고, 그중 국보·보물·사적·명승 등 주요 유형문화재는 5300여 개에 이릅니다. 문화재마다 방문자의 이해를 돕고자 안내판이 설치되는데 재질·색채·크기에서 역사문화 경관을 해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같은 지역 내의 안내판도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어서 여러 문화재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는 각양각색의 안내판이 난립합니다. 사적 284호인 서울역사에도 문화재 안내판이 설치되어 이 건축물의 역사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전하고 있지만,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육중한 안내판이 벽돌과 화강석을 주재료로 하는 서울역과 조화롭지 않고 안내문도 잘 읽히지 않습니다. 서울역 역사 앞..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6>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지하철 승강장, 줄이고 모으고 비우자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 5개 광역시, 수도권 광역노선상의 5개 도시 등 11개 도시의 시민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중 서울지하철은 연간 수송량에서 세계 3위입니다. 지하철은 이처럼 보편적인 교통수단이 되었지만, 승강장은 천편일률적인 디자인, 노출되어 있는 각종 설비들, 과다한 광고물로 여전히 쾌적하지 않은 공간입니다. 서울지하철 2, 4, 5호선이 교차하는 동대문운동장역은 환승하는 승객과 인근 쇼핑타운 이용객들로 늘 붐비는 데다, 양 방향의 선로가 중앙의 승강장을 공유하는 구조로 돼 있어 더욱 복잡합니다. 게다가 수많은 상업광고물로 인해 노선 및 출구 안내 사인이 보이지 않아 방향을 잃어버리기 일쑤입니다. 디자이너 최성호는 불..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5>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시각 공해 현수막 게시대 없애자 끊임없이 증가하는 옥외광고물이 도시경관을 어지럽힙니다. 지자체들이 옥외광고물의 크기와 수량을 줄이는 정책을 펴지만 좀체 줄지 않는 것이 현수막입니다. 현수막은 세계 선진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간혹 건물 외벽에 걸어 행사나 공공정보를 알리는 경우는 있어도, 이렇게 상업광고 수단으로 널리 퍼져 있는 곳은 없습니다. 대신 선진도시들은 작고 예술적인 표현을 중시하는 포스터와 배너를 활용합니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의하면, 현수막 광고는 건물 부착식과 지정 게시대 방식으로 분류됩니다. 전국 도시와 가로변에 만연되고 있는 이 게시대는 불법 현수막을 근절하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 자체로서 경관을 훼손하는 흉물입니다. 설치되는 .. 더보기 공공디자인 클리닉 <4>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클리닉 서울역 버스정류장, 네트워크로 도시 감성을 깨우다 서울에는 6100여 개의 버스정류장, 290여 개의 지하철 역사가 도시 전역에 그물망처럼 얽혀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이동수단의 불합리한 배치로 인해 이용자들이 혼잡과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장소로 열차·지하철·버스·택시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만나는 서울역을 들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역 주변의 상습 정체 해소와 빠른 환승을 위해 여러 환승시설을 통합해 상호연계성을 갖도록 하는 종합환승센터를 조성해 25일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20여 개의 승차대 중 첨단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12개의 미디어 승차대가 세워집니다. 이 승차대는 통합 환승서비스 기능을 혁신했고, 장소 자체가 네트워크 커뮤니케이.. 더보기 이전 1 ··· 95 96 97 98 99 100 101 ··· 105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