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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다시보는 CES…미래차 디자인 바꿀 4가지 특징은?

-4가지 핵심 키워드는 자율주행ㆍ공유경제ㆍ전기차ㆍHMI
-스티어링휠과 페달이 사라지고, 사이드미러는 카메라가 대체
-새로운 모빌리티인 로봇택시, 로봇셔틀 도입에 대비해야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미래 자동차가 가져올 디자인 변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자율주행차가 일반화되면서 스티어링휠과 페달이 사라질 것이고, 사이드 미러도 모니터로 대체될 것이다. 또 전기차가 도입되면서 엔진룸도 사라지고 실내 공간도 넓어져 다양한 좌석 배치가 가능할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결국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는 철강업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는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과 자동차 디자인’이라는 제목의 이슈리포트를 통해 한 달 전에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에서 감지된 미래 자동차의 디자인 변화와 이에 따른 철강업계의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Car Electronic Show’로 불릴 정도로 미래 자동차의 경연장이 된 CES에서 나타난 4가지 키워드로 ‘자율주행, 공유경제, 전기차, HMI’를 제시했다.

 


먼저 ‘자율주행’은 기존 자동차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장치들을 사라지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어링휠과 가ㆍ감속 페달이 사라지게 될 것이며, 센서의 발달로 사이드 미러나 룸 미러도 공기 저항이 적은 카메라와 같은 것으로 대체된다. 실제로 구글의 스핀오프 기업인 웨이모나 포드는 스티어링휠과 페달류가 없는 자동차 개발을 표방하고 있다.

자동차 소유 개념이 약해지고 ‘공유경제’가 등장하면서 가져오는 디자인 변화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운전자가 사라지면서 단거리 주행에 적합한 1~2인승 로봇택시와 합승에 적합한 6~8인승 형태의 로봇셔틀이 부상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승용차의 평균 탑승자 수가 두 명을 넘지 않는 비효율이 사라지게 된다.

 


‘전기차’ 전용플랫폼이 도입되고 있는 것도 자동차 내부 디자인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구동부를 바닥면에 납작하게 깔 수 있게 된 테슬라의 ‘스케이트보드 섀시’는 다양한 구동방식 적용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기계와 사람이 소통하는 ‘HMI(Human Machine Interaction)’는 자동차의 안전성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자동차 내부에 디스플레이 장치가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자동차의 디자인 변화는 자동차 강판 등을 제공하는 철강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스케이트보드 섀시의 활용은 사방의 충격으로부터 배터리의 더욱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초고장력 강판 소재 사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로봇 택시나 로봇 셔틀과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에 대한 대응한 제품 개발도 필요하게 된다.

보고서는 자동차의 개인화 성향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가 일부 시장에 침투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3D 프린팅, 알루미늄-탄소섬유 복합 스페이스 프레임 생산 방식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 업계도 다양한 크기 또는 가변형 플랫폼 솔루션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pdj24@heraldcorp.com 기사입력 2017-02-22 09:53 |박도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