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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패션

패션에 녹아든 IT…스토어·디자인·인체스캔까지

IT가 자동차, 유통, 항공 등 산업 전반에 스며들면서 기술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패션산업까지 파고들기 시작했다. 언뜻 생각하면 의류는 사람 손으로 가공하거나 봉제기계를 거치는 등 IT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패션쇼에 IT기술이 더해져서 관람객들의 흥미를 높이는가 하면 가상 스토어를 통해 자신이 마음에 드는 옷을 살 수도 있다. 또 신체 치수를 재거나 시뮬레이션을 할 때도 첨단 IT기법이 동원된다.

◆ 스마트폰 앱으로 패션쇼 정보 확인

SK플래닛은 SBS플러스와 손잡고 내년 3월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신개념 패션 엔터테인먼트쇼 ‘K-콜렉션 인 서울’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그동안 소수 만을 위한 패션쇼의 성격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는 친숙한 브랜드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SK플래닛은 행사 당일 관람객들이 ‘K-콜렉션’(가칭)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패션쇼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상품검색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QR코드·근거리무선통신(NFC)를 이용한 현장 구매까지 가능하며, 패션쇼 실시간 라이브 중계도 인터넷사이트에서 한다.

‘K-콜렉션 인 서울’은 20여개의 패션 뷰티 브랜드와 슈퍼모델, 유명 아티스트 등이 대거 참여한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K-콜렉션 인 서울’은 패션과 미디어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IT 패션 축제”라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올 10월 명동역 플랫폼에 가상 패션스토어를 열고 지난달까지 운영했다. 8기의 스크린도어를 통해 다양한 패션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은 전시 상품을 보고 스마트폰을 통해 쇼핑을 할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의 QR코드를 찍으면 모바일 전용 페이지로 이동하고, 결제와 배송지 정보 입력까지 가능하다. 가상 패션 스토어에는 G마켓에 입점한 다양한 소호몰의 최신 의상을 만날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들의 구매 후기도 확인 가능하다.

◆ 3D 센서가 신체 치수 제공

리바이스, 토미 힐피거, 코치 등의 세계 유명 브랜드는 3D 인체 스캐너를 도입했다. 여러 개의 센서가 사람의 체형을 읽고 바로 정확한 치수를 제공하며, 사람의 체형을 3D 아바타로도 표현한다. 아바타에 옷을 입혀보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지 확인해볼 수 있다.

▲ 다쏘시스템이 출범한 패션랩을 이용하면 디자이너들이 옷을 만들 때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다쏘시스템 제공

프랑스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다쏘시스템은 최근 패션랩(FashionLab)을 출범했다. 디자이너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다쏘시스템의 설계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계 디자인 뿐아니라 복잡하고 정교함에 요구되는 시계의 기술적 부분까지 소프트웨어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다쏘시스템코리아 조영빈 대표는 “패션랩에서 개발하는 3D 가상 모델링과 협업툴은 패션 산업의 미래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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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성인 기자 seol@chosun.com 

|기사입력 : 2011.12.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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