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F/W 트렌드는 ‘신호등 컬러’

[김혜선 기자] 가을, 겨울철에는 주로 톤 다운된 차분하고 소프트한 컬러가 유행을 하기 마련인데 올 가을은 예외인 듯 하다.

2011 S/S 런웨이를 수놓았던 비비드 컬러의 열풍이 식지 않은 듯 화사한 컬러 아이템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계절별 어울리는 컬러에 대한 선입관에서 벗어나 가을, 겨울에도 얼마든지 컬러 본연의 색을 담아낸 말 그대로 ‘원색’의 패션 아이템이 꾸준히 인기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비비드 컬러는 특유의 쨍한 느낌을 갖고 있어 특별한 패턴이나 디자인 없이 컬러 하나만으로도 촌스러운 듯 스타일리시한 레트로 느낌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올 가을에는 이른바 ‘신호등 색상’이라 불리는 원색으 빨강, 노랑, 초록색이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그렇다면 올 가을에는 어떻게 비비드 컬러를 스타일링해야 할지 알아보도록하자.

■ 레드로 시크하게

촌스러운 컬러의 일인자라 불리는 레드 컬러는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의 아이템을 골라야만이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레드 컬러는 아무리 비비드한 컬러감을 지녀도 따뜻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F/W에도 높은 인기를 받고 있는 색상이다.

패턴이 거의 없으면서 라인이 부드럽고 깔끔한 레드 아이템은 가을철 붉게 물든 단풍만큼이나 아름다운 느낌을 줄 수 있다. 특히 레드 컬러의 재킷이나 타이트한 미니스커트는 여성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면서도 시크한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충분하다. 일상에서는 박시한 사이즈의 레드 맨투맨티셔츠를 착용해 톡톡튀는 개성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옐로우로 귀엽고 발랄하게

명시성이 뚜렷한 옐로우 컬러는 어린아이들의 원복으로도 주로 사용될 만큼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제격이다. 옐로우 컬러 아이템은 블랙 컬러와 함께 차분하고 시크하는 느낌을 함께 연출하는 것이 좋다.

단조로움이 느껴질 경우 옐로우와 블랙으로 조화된 굵은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착용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그 외에는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의 트렌치 코트, 니트, 맨투맨 티셔츠 등 베이직 디자인의 옐로우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적합하다.

■ 그린으로 상큼하게

싱그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그린 컬러는 사실 주로 봄에 활용되는 색상이다. 푸른 빛이 감돌아 자칫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f/w에는 살짝 톤 다운된 그린의상을 선택하는 것이 알맞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는 그린 쉬폰 블라우스에 맥시스커를 착용해도 좋고 좀더 쌀살해 질 경우 그린 컬러의 니트, 카디건 등으로 밝고 화사한 느낌을 연출한다.

이처럼 비비드 컬러의 아이템은 어떤 컬러의 아이템과 매치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같은 비비드 컬러 매치를 피하고 어떤 디자인과도 잘 어울리는 데님 팬츠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비비드의 경쾌한 느낌을 보다 차분하게 표현하고 싶다면 브라운, 다크 그레이와 같은 아이템을 함께 착용하며 시크한 느낌을 주고 싶을 경우 화이트, 블랙 등의 모노톤 아이템을 매치하는 것이 적합하다. (사진출처: 아우라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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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7 09:12 / 수정: 2011-09-28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