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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지금은 디자인 경영시대, 디자인은 무엇인가?

매경 디자인경영 최고위과정이 21일 매경미디어센터 12층 중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강의는 서울디자인재단 심재진 대표가 ‘디자인은 기업경영에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최근 디자인경영이 기업의 과제로 던져지고 있다. 먼저 디자인경영을 시작한 기업들은 서서히 그 진가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 후발주자들 역시 기업에 디자인경영을 접목시키려 하고 있다. 그 중 기업들이 선호하는 ‘굿디자인’이란 사람의 감수성을 자극하여 감동을 일으킴으로써 그 대상을 좋아하게 되고 남보다 먼저 갖고 싶어지고 자랑하고 싶어지는 디자인을 말하며, 디자인경영은 이러한 ‘굿디자인’을 창조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의적 경영활동을 의미한다.  
 


디자인경영은 2001년 전후로 한국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등장하면서 21세기 기업경영은 ‘창의를 앞세운 디자인경영이다’라는 인식이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기업에서 먼저 디자인경영을 고민하자, 과연 디자인경영을 디자인 전공에서 가르쳐야 하는지 경영대학에서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대학에서까지 이어졌다. 심 대표는 “이런 고민의 시간이 지나면서 다행스럽게도 국내 기업들이 디자인이 기업경영에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디자인이란, 필요없는 부분은 줄이고, 제거하며, 필요한 부분만 강조하는 것으로 제작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고객에 대한 배려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

디자인경영으로 성공하는 법

디자인경영으로 성공하기 위해 경영자들은 타경영자들과는 다른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획기적인 차별화전략으로 여태껏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과 신선함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만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감수성훈련

사물의 관찰 속에서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훈련은 사진촬영이 효과가 있다. 사진은 사물의 변화를 한 순간의 시간 속에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인위적인 앵글에 의해 모습과 의미를 달리 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이며 상식적인 관점으로부터 탈피하면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시야가 확보되는 것이다. 여기에 사물을 거꾸로 또는 반대로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모든 것을 항상 정면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틀어서 보게 되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물에서도 색다른 모습을 찾아낼 수 있다. 현상에 대한 behind, beside, beyond 3가지 요소에 유의한다.

●이성적 감수성의 표출과 감성적 감수성의 표출

디자인에서는 선(禪,zen)표현으로 대표되지만 1950년~1970년대 독일을 중심으로 이뤄왔던 미니멀리즘 모던디자인을 예로 들 수 있다. 1956년에 출시된 독일 라이카 카메라가 애플사의 아이팟, 아이폰 등의 대표적인 표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선비사상’이 반영된 조선시대 목가구에서도 이러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감성적 감수성 표출은 인간과 사물의 본성과 그 자체를 표현하는 네츄럴리즘으로 사람과 사물의 자연스러운, 원초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감동도 프로세스가 있다

창의를 통한 결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으로부터 절대적 선택을 받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구입에 대한 의사결정 즉, 선택은 고객 마음속의 감동을 통해서 일어난다. 흔히 ‘감동을 일으키겠다’라거나 ‘고객의 감동을 불러 일으키자’라는 취지로 다양한 캠페인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감동은 어떻게 전달되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진다. 우선, 감동을 받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무한한 배려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고객 스스로 인정받는 느낌을 갖게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고, 지지를 얻어야 하며, 감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심 대표는 “훌륭한 기술, 기능과 최선의 디자인, 물건이라고 해서 무조건 감동을 줄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만 각박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강의를 마쳤다.

[mbn 아트 & 디자인 센터 강홍민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2010.06.22 15:39:4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