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초월한 감각적인 디자인
FORMULA Ⅰ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과 실용성 그리고 나무에 대한 끝없는 사랑. 조지 나카시마의 가구가 한국에 온다. 가구라기보단 작품이다.
Easy-Fi
영국의 디자인, 일본의 마케팅, 한국의 제작 기술이 만난 간편하면서도 충실한 하이파이. 오라 네오, 그루브.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음악이 나오는 MP3에 비해 LP로 음악을 듣는 것이 얼마나 ‘음악적’이었는지 떠올려보자. 커다란 앨범을 집어 조심스레 LP를 꺼내 턴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천천히 바늘을 위치시킨 후 들려오는 음악과 함께 우아하게 돌아가는 LP를 내려다보는 그 모든 과정 말이다. 하지만 지금 LP를 듣는 건 어지간히 불편한 호사다. 그 LP 시절의 즐거움을 간편하게 누릴 수 있는 CDP가 바로 오라 네오(Aura Neo)다. 위쪽 유리판을 옆으로 열고, 은색 고정쇠를 들어 CD를 내려놓고 다시 닫은 후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음악과 함께 CD의 회전이 눈에 보인다. 오라 네오는 CDP 기능뿐 아니라 PC USB 단자와 COAX 단자로 PC-FI용 DAC 역할도 훌륭히 해낸다. 여기 짝을 이루는 2 채널 인티앰프가 오라 그루브. 8옴 75W 출력에 아이팟과 USB 메모리도 연결할 수 있다. 각각 카드형 리모컨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이제 남은 건 여기 매칭이 좋고 취향에 맞는 스피커를 고르는 일 뿐이다. 오라 네오와 그루브는 CDP와 튜너, 앰프 일체형 기기로 화제를 모았던 오라 노트의 동생뻘 되는 녀석이다. 서로를 간섭해 음질을 해칠 수 있는 부분을 분리하고 각종 부품을 고급화했으며 출력도 올렸다. 영국의 산업 디자이너 케네스 그란지가 디자인한 간결하고 아름다운 모양새도 여전하다. ‘국산’이라는 이름표가 결점이 되는 하이파이의 세계라 수많은 해외 브랜드 제품과 정반대로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30 퍼센트 이상 저렴하다. 물 건너에선 그 가격으로도 ‘탁월한 가격대 성능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 하이파이의 부질 없음에 지친 이와 하이파이의 즐거움을 처음 맛보려는 이, 오라 네오와 그루브는 둘 모두에게 간명한 해답을 제공해줄 수 있는 기특한 물건이다.
나무에 대한 경외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과 실용성 그리고 나무에 대한 끝없는 사랑. 조지 나카시마의 가구가 한국에 온다. 가구라기보단 작품이다.
조지 나카시마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의 인생관과 나무에 대한 철학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원목 고유의 결과 색감에서는 그가 가진 자연에 대한 경외와 존중을 경험하며, 직선과 곡선이 균형을 이룬 디자인 속에선 건축 학도의 재치를 느낀다. 그는 천생 목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전공은 건축학이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느껴지는 건 바로 이 때문. 건축물과 가구가 함께 어우러지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했기에 화려함과 기교는 극도로 배제했다. 덕분에 동양적 자연미와 미국적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하나의 가구가 만들어지기까지 그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나무 껍질을 벗기는 것부터, 재단과 칠을 입히는 작업까지 모든 것을 기계의 힘 대신 그가 직접 했다. 나무 고유의 선과 결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것도 그런 이유. 작고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그의 딸이자 수제자인 미라 나카시마와 숙련공들이 그의 열정과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죽은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은 그의 작품들이 한국에 대거 선보인다. 5월 26일 인엔 디자인웍스는 사진 속 ‘라운지 체어’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을 매장으로 ‘모셔왔다’. 시코쿠현 다카마츠 공방을 가지 않아도 그의 작품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
우아한 세계
영국 왕실의 상징 엘리자베스 1세의 화려한 업적과 품위를 담아낸 2010년 몽블랑의 뉴 아이템 ‘888’ 에디션.
예술 후원자들을 기리는 몽블랑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한 시대를 풍미하던 예술가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지지해온 이들에 대한 몽블랑만의 특별한 헌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후원한 프랑수아 1세부터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을 지원한 교황 율리우스 2세, 알렉산더 대왕까지 수많은 이들이 펜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올해 몽블랑의 새로운 아이콘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영국의 상징적인 군주이자 화려한 업적을 남긴 엘리자베스 1세는 오랫동안 많은 이에게 회자되며 다양한 책과 영화로 재현되었다. 그녀는 셰익스피어와 크리스토퍼 말로, 에드문드 스펜서 등 수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며 영국의 르네상스 시대를 화려하게 꽃피웠다. 엘리자베스 1세의 영광을 고스란히 담아낸 몽블랑의 스페셜 에디션은 ‘4810’, ‘888’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그중 ‘888’ 에디션은 750 솔리드 골드를 소재로 레드 컬러 래커와 은은한 레드 골드 장식으로 탄생했다. 18K 골드 소재 펜촉에는 엘리자베스 1세의 왕관이 수작업으로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캡 상단에는 몽블랑의 화이트 스타가 자개로 디자인되었고, 펜 클립에는 영국 왕가의 문장인 튜더 로즈와 더불어 프린세스 컷으로 제작된 그린 가닛 십자가 장식이 우아함을 더한다. 레드 골드 소재의 펜 캡과 보디에는 엘리자베스 1세의 기도서 글귀 ‘Video et Taceo’와 기도서 커버에서 가져온 장식 모티브가 새겨져 있다. 전 세계 888개 한정 수량으로 출시된다.
THE PRIDE OF BRITAIN
몰튼 바이크 탄생 50주년을 맞아 TSR 몰튼 한정판 모델이 나왔다. 딱 50대 생산, 국내엔 석 대만 들어온다. 벌써 한 대가 팔렸다.
바퀴가 작은 자전거, 미니벨로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속력이 나봐야 얼마나 나겠어?” 하지만 난다. 그것도 엄청. 2002년 깨지긴 했지만, 그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전거는 1960년대 알렉스 몰튼의 설계를 토대로 만든 미니벨로였다. 시속 82.54km. 자동차의 서스펜션에 정통한 엔지니어였던 알렉스 몰튼은 자전거 앞뒤에 서스펜션을 달고, 트러스 구조를 차체에 응용해 얇고 가볍지만 강하고 탄성까지 좋은 자전거를 만들어냈다. 에펠탑을 연상시키는 트러스 구조의 차체는 지금도 그 자체로 몰튼의 자전거를 상징한다. 몰튼 자전거 생산 50주년을 기념하는 TSR 몰튼 50주년 자전거는 오직 50대만 생산된다. 단정한 흰색 몸체에 새겨진 유니언잭이 강렬하다. 몰튼은 이 역사적인 기념 모델에 복잡한 기능을 더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대한 빼고 단순화하는 쪽을 택했다. 황소뿔처럼 독특하게 수평으로 굽어 있는 핸들바엔 앞바퀴 브레이크만 달려 있다. 뒷브레이크는 페달을 뒤로 돌리면 제동이 걸리는 코스터 브레이크 방식. 기어는 크랭크에 2단, 뒷바퀴에 자동 2단으로 총 4단. 따로 손 쓸 필요 없이 크랭크를 발로 툭 차거나 잠시 뒤쪽으로 힘을 준 뒤 다시 페달을 돌리면 기어가 자동으로 바뀐다. 단정함을 위해 아예 핸들에서 앞바퀴 브레이크마저 떼버리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다.
출처 : 엘르
http://elle.atzine.com/elle/elleweb_template_fashion.iht?contId=B11_20100613_0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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