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난 각자의 화분에서 살아가지만 햇빛을 함께 맞는다는 것!’
광화문 사거리 교보생명빌딩에 내걸린 ‘광화문 글판’이 새 옷을 갈아입었다.
교보생명은 힙합 뮤지션 ‘키비’의 노래 ‘자취일기’가 광화문글판 여름편을 장식했으며 이번 글판은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를 비롯해 강남 교보타워, 천안 연수원(계성원), 대전, 부산, 광주, 제주 등 7개 지역 사옥에 오는 8월 말까지 걸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광화문 글판은 주로 시인들의 작품이나 명언, 명구에서 발췌해 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힙합곡에서 글판의 문구를 따왔다.
교보생명은 이번 광화문 글판이 인간은 각자의 공간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존재지만 공동의 목적이 있을 땐 언제든 소통의 공간에 나와 서로 기대고 공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 젊은 세대의 개인주의적인 라이프 스타일 특성을 잘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광화문 글판은 디자인에도 ‘그래피티 아트’를 활용했다. 그래피티 아트는 건물 벽이나 울타리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림이나 문구를 그려 넣는 낙서화의 일종이다. 기성세대의 권위에 저항하는 일종의 반항의 표현에서 시작돼 최근 예술의 하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광화문 글판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문안과 디자인 모두 젊은 감각을 반영했다”면서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모두 응원의 열기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도 함께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2년에도 ‘푸름을 푸름을 들이마시며 터지는 여름을 향해 우람한 꽃망울을 준비하리라(조태일 꽃나무들)’는 글귀로 한·일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한 바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입력 : 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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