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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세계 명화를 입체로 '페이퍼 디오라마'

페이퍼 디오라마는 종이를 이용해 연극무대, 풍경, 풍물 등을 소재로 미니어처 만들듯 묘사하는 것이다. 하나하나 직접 잘라서 붙여야 하는 만큼 제법 세밀한 작업이 필요하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은 명화를 입체로 표현하는 것들이 많다. 타테반코(tatebanko)가 내놓은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와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르의 방'을 소개해본다.

얇은 엽서북 같은 형태로 외부에는 앞으로 만들게 될 제품의 원작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제품 제작 설명서가 있다. 얇은 공작으로는 제법 비싼 가격이지만 포장이나 패키지, 제품의 디테일을 감안하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칼을 이용해 각 부분을 깨끗이 잘라낸다. 곡선이 많아 가위를 함께 사용하는 편이 수월하다. 절단 작업이 끝나면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을 꼼꼼히 접어준다. 일반 점선은 안쪽으로 접는다. 선과 점이 번갈아 나오는 점선은 바깥쪽으로 접으면 된다.

  
접기를 마쳤으면 이제 앞서 잘라낸 부분들을 배경에 붙일 차례다. 배경에는 숫자가 표시돼 있는데 잘라낸 부분 중 같은 숫자가 있는 것을 붙이면 된다. 숫자와 알파벳 순서대로 붙여나가면 다른 부분에 가리는 일 없이 매끄럽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결과물은 원작을 상당히 잘 표현하고 있다. 패키지 뒷면에는 참고할 수 있도록 원작 그림이 그려져 이어 비교가 가능하다. 제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완성도를 살리기 위해 영어와 일어로 된 원작 소개 패널이 첨부돼있다.

 
에드바르 뭉크의 실제 체험담을 그린 '절규'는 소품의 나열보다는 풍경의 표현이라 아기자기한 맛은 좀 떨어졌지만 음영 표현이 원작보다 더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다.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르의 방'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꼭 소꿉놀이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 한두개를 선택해 만들면 제작 과정에서 즐거움도 느끼고 책상을 꾸미는 색다른 소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840엔(약 1만 1,500원)이다.

아이디어홀릭 | 2010-12-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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