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중국 원면 가격 큰 폭 하락세 전망

중국 원면 가격 11월 중순 기점 하락 국면 내년 지속 예상, 면직물 대량 확보 의류업체 피해 우려 
 

[패션저널:베이징=김송화 기자]올해 가장 큰폭의 가격 상승을 보인 중국 원면 가격이 지난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크게 하락했으며 2011년에도 중국 정부의 투기자금 단속이 강화돼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통계 수치를 보면 11월 12일을 기해 중국의 주요 상품가격이 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26일자, 선물 가격은 11월 10일, 혹은 11일의 최고점 가격에 비해 중국의 동, 고무, 면화, PTA, 플라스틱, 콩기름, 설탕 등 주요 가격이 10% 이상 하락했고 이 중 원면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커 27%의 하락을 기록했다.

현물 시장의 원면 가격도 11월 24일 기준  26,902 위엔을 기록해 최고점인 11월 11일 31,302 위엔에 비해 14% 하락했다. 원면 가격은 최근 중국 국무원의 주요상품에 대한 매점매석 등 투기자금 엄단 조치의 발표 이후, 투기성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어 2011년 새해에도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전의 원면 시장에서 과도한 투기행위가 존재했고 가격은 수요, 공급이라는 기본 시장경제의 틀을 벗어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섬유업계는 면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 (2010년 기준 460만톤 부족 추정)해 수급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가격 상승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세계 원면 가격은 11월 크게 하락 했으나 12월 들어 한때 파운드당 186.25센트(뉴욕원면선물가격 12월 22일 기준)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편 2011년 중국에서 원면 가격 하락세가 현실화될 경우 원면 가격 상승을 우려해 면사와 면직물을 대량 확보한 중국 의류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원면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중에 중국 의류기업들은 생산을 위해 대량의 원단을 구매해 놓았고 이때 높은 원단 가격이 반영돼 겨울 의류의 가격을 전년에 비해 20% 이상 높게 판매가를 설정해 놓았다.

그러나 겨울 의류 판매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아  재고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중국은 50년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고 중국 기상청이 예상하고 있어 의류판매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뉴스일자: 201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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