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산업

역설의 미학 ‘엑스페리아 X10’, 몬스터 성능에 빼어난 디자인

몬스터(Monster)급 성능에 빼어난 디자인까지 갖춘 스마트폰이 선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 4G 이야기가 아니다. 소니 에릭슨의 2010년 대표 모델이자 최초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X10’이 2일 오전 론칭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출시에 들어갔다.

‘엑스페리아 X10’은 3월 일본 출시 당일에만 3만5000대 이상이 팔려 아이폰을 뛰어넘는 실력으로 화제가 됐다. 얼리 어답터 사이에선 ‘체감 속도가 빠르다’, 소니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이 예쁘게 찍힌다’ 등의 리뷰가 끊이질 않는다.  

X10의 사양은 이른바 ‘1, 4, 8, 16’ 으로 압축된다.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1GB 내장 메모리, 4인치 터치 스크린, 8.1 메가 픽셀 카메라, 그리고 16GB 마이크로SD 카드를 제공한다.

뛰어난 스펙에 ‘몬스터폰’ 별명을 갖고 있지만 외관은 전혀 딴판이다. ‘인체 곡선 디자인’을 채택해 휴대폰과 사람의 교감을 미적으로 구현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뒷면의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 말 많은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했으나, X10은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면서도 아이폰 이상의 뒷태를 살려냈다.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로 출시되는데, 앞서 출시된 일본에서는 여성들의 화이트 컬러 선호 열풍에 화이트 품귀 현상까지 일어났다.

최신 스마트폰 답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엔터테인먼트를 편하게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플랫폼을 제공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서비스와 타임스케이프(Timescape) 및 미디어스케이프(Mediascape), 인피니트 버튼(Infinite Button) 등이 통합되어 한 화면에서 자신의 SNS와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전통에 기반한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성능도 확보했다. 4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한 영화감상이나 흠잡을데 없는 음질도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데 손색이 없다. X10은 기존 안드로이드 폰이 강조하던 ‘스펙’에서 더 나아가 디자인과 SNS를 중시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강조한 제품이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m.com  2010-06-03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