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통째로 분해 현대차 디자인 연구
폴크스바겐개발 총괄하켄베르크
베이징=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 조선일보, 입력 : 2010.05.26
품질·상품성 면에서 전세계 자동차회사들의 '교과서'로 통하는 폴크스바겐의 개발 총책임자가 현대·기아차의 디자인과 제품을 깊이 연구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켄베르크는 작년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의 제네시스·에쿠스를 직접 몰아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에쿠스를 직접 몰면서, 자신의 휴대폰을 블루투스에 연결해 독일에 있는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블루투스 등 전자 제품은 현대차가 일본차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러나 차량의 전체적인 완성도나 주행성능은 인정할 만하지만, 내장 재질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폴크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작년 9월 신형 쏘나타(YF)가 출시되자마자 차량을 구입해 독일 본사 연구소에서 이 차량을 나사 하나까지 분해해 정밀분석하는 '테어다운(Teardown)'을 실시했다. 작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때는 마틴 빈터콘(Winterkorn)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이 기아차 전시장을 직접 찾아, 기아차의 유럽시장용 소형차 '벤가'를 직접 줄자로 실내 곳곳을 측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이 광경을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빈터콘 회장이 폴크스바겐에서 비슷한 콘셉트로 내놓으려던 소형차 업(Up)이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기아차 벤가의 반응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본인이 궁금함을 참지 못해 직접 차를 보러 온 것"이라고 평했다.
하켄베르크는 현대·기아차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최근 몇년간 대단한 진보를 이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대단히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검증되고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질 만한'기술을 적절히 제공함으로써 현대·기아차가 성공을 거뒀다"고 평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25/2010052501978.html
----------------------------------------
승승장구 기아차 "비결? 디자인!"
K7 이어 스포티지R·K5 '연타석 홈런'
기아자동차가 K7에 이어 스포티지R과 K5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큰 형 현대자동차의 그늘에 가려 그동안 빛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리한 옵션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기아차의 4월 내수시장점유율은 31.3%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월 28.5%에서 2월 31.2%로 올라선 이후 계속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아차의 힘은 신차 3인방에서 나온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K7은 4월말 현재 2만2905대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3856대가 판매되며 준대형급 1위 자리를 꿰찼다.
스포티지R 역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통계상으로는 4월에 4626대가 판매돼 모델별 판매순위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정식 출고가 4월 마지막주에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1주 만에 4000여대 이상 팔린 셈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5월에는 동급 판매 1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 된다.
스포티지R은 계약대수만 1만3700여대에 이르고 있어 지금 계약하면 45일 가까이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K5까지 가세하면서 영업사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K5는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된 사전 계약분을 포함, 약 1만4000여대가 판매됐다.
기아차가 이처럼 ‘잘 나가는’ 이유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추진했던 ‘디자인 기아’가 빛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공통된 평가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아우디의 디자인팀을 이끌던 세계 3대 디자이너 피터슈라이어(Peter Schreyer)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지금 기아차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는 신차들 대부분이 이 때 준비된 모델들이다. 날렵하면서도 강인함이 돋보이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간결함을 강조한 뒷모습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아 떨어지고 있다.
K5는 디자인 기아의 결정판이다. 날렵한 쿠페형 스타일로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며 고급 수입차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 역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진행된 신차발표회에서 “기아차에서 만든 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기아차의 또 다른 강점은 가격대비 뛰어난 편의사양에 있다. 현대차나 르노삼성차 등 경쟁 차종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옵션으로 실속파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선보이는 기아차에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액티브 헤드레스트,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등이 기본으로 장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급정거시 비상등을 점멸해주는 급제동 경보시스템이나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전복 감지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탑재해 안전성을 대거 높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모델들은 현대차의 동급 모델과 엔진 등 주요 부품이 모두 같다”며 “품질은 현대차와 동일하면서 더 뛰어난 디자인과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 당분간 인기몰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목표를 35%로 설정해 놓고 있다.
<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05/26
http://car.mt.co.kr/news/news_article.php?no=2010052516265455975
'Design Trend > 산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렌디한 디자인의 와치 (0) | 2010.05.26 |
---|---|
스스로 디자인한 구두 팔아 수익까지? (0) | 2010.05.26 |
카림라시드가 디자인하면 뜬다 (1) | 2010.05.26 |
프라다ㆍ아르마니ㆍ베르사체, 다음 명품폰은? (0) | 2010.05.26 |
키스로 전하는 프러포즈 ‘키스더루부 버전2’ 출시 (0) | 2010.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