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퐁폰, 프라다폰, 아르마니폰, 베르사체폰... 다음은 루이뷔통폰(?)’
스마트폰도 아니면서 수백만원에서 최고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명품폰(하이퍼 프리미엄폰)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글로벌 명품 패션브랜드는 자사 제품에 첨단 디지털 이미지를 더하고,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브랜드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
24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지난해 9월 출시된 듀퐁폰에 이어 최근 새로운 명품폰 라인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 컨셉과 기술은 팬택이 제공하고 디자인은 협업하는 기존 방식이다. 앞서 금장과 일반 두가지로 출시됐던 듀퐁폰은 금장 한정판 3만대가 모두 팔렸고 일반 듀퐁폰 역시 국내에서만 30만대가 팔린 바 있다.
LG전자 역시 최근 베르사체와 ‘베르사체 유니크’ 제작에 참여했다. 최고 2200만원에 달하는 이 명품폰은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지만 내달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시판된다. LG전자는 “디자인은 베르사체, 소재는 프랑스 주문형 휴대폰 제조업체 모드랩, 기술은 LG전자가 참여하는 명품폰”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과거 ‘초콜릿폰’의 디자인을 본 프라다측의 요청으로 지난 2007년 3월 ‘프라다폰1’을 선보여 국내 20만대 포함 전세계에 110만대를 판매한 바 있으며, 지난 2008년 11월에는 180만원 상당의 ‘프라다폰2’를 출시했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1월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을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2007년 첫 작품을 선보인 이후 2008년 ‘엠포리오 아르마니 나이트이펙트’ 등 지속적으로 공동작업을 해왔다.
이 밖에도 지난 2006년 2월 LG전자의 까발리폰, 11월 노키아의 람보르기니폰, 2008년 5월 모드랩의 디올폰, 8월 모토로라의 페라리폰 등이 전세계적으로 소개된 바 있다.
휴대폰 업게 관계자는 “노키아의 버투폰처럼 1억원을 호가하는 극소수의 부자를 위한 폰도 있지만 명품폰은 돈 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만든다”며 “브랜드 이미지가 높을 수록 제조업체 보다 명품업체들의 입김이 거세고, 한국의 휴대폰 업체들이 선호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A는 2000달러가 넘는 ‘하이퍼 프리미엄(Hyper Premium) 휴대폰 시장이 중국,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확대로 올해 6만대에서 2012년 1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m.com [헤럴드경제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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