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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정경원의 디자인 노트] [6] 지나친 '지역 친화적 디자인'의 실패 정경원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승객이 여행하는 지역의 특성을 항공기에 표시하면 어떨까? 1997년 영국항공(BA)은 목적지의 문화와 전통이 반영된 디자인을 항공기에 그려 넣어 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추진했다. 민영화된 영국항공의 승객 중 외국인이 60%를 넘으므로 '영국다움'보다는 '지역성'을 부각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서였다. 비행기 앞부분에는 영국항공의 공식 로고를 표시하되, 꼬리날개에는 목적지의 저명한 화가·공예가·서예가들이 만든 디자인을 사용하기로 했다. 아시아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에는 홍콩 서예가가 쓴 한자어 '中國'의 이미지, 스코틀랜드 노선에는 직조 공예가가 디자인한 타탄 체크무늬를 그려넣는 식이었다. 'BA의 지역 친화적 디자인' - 폴란드의 코구티 로위키가 어린 수탉·공.. 더보기
[정경원의 디자인 노트] [3] '열린 개념'의 로고에서 '엉뚱한 포즈' 연상도 정경원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역대 올림픽 공식 로고에는 개최 도시의 문화와 개성이 배어있다. 치열한 유치 경쟁을 이겨낸 자랑스러운 도시다운 특성이 로고 디자인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로고는 중국 문화를 상징하는 한자의 '경(京)', 1988년 서울올림픽은 '삼(三) 태극(太極)'을 모티프로 디자인되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런던올림픽 로고는 예외적인 것 같다. 영국의 저명 디자인 회사 울프 올린즈가 디자인해서 2007년 6월에 발표한 로고에는 '런던'이나 '영국'을 상징하는 요소가 따로 없다. 개최 연도인 '2012'를 '20'과 '12'로 나누어 위·아래로 조합하여 디자인했다. 그러다 보니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해 "나치 심볼을 닮았다" "성적(性的)인 행위를 암.. 더보기
BIFF의 비밀을 푸는 새로운 코드, 공식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속에 담긴 BIFF 역사 BIFF 철학․방향성 담은 숨은그림찾기 혹은 큐브 맞추기 ▲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포스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발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얼굴이 될 공식 포스터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올 BIFF 공식 포스터는 한국화가 홍푸르메(고신대 교수) 작가의 ‘빛이 열려’(Opening of His Light)를 원화로 해서, 최순대 부산국제영화제 미술감독이 디자인했습니다. 눈 밝은 BIFF 스태프들의 레이더 망에 포착된 홍푸르메 작가의 작품 ‘빛이 열려’는 태초의 세상을 비추던 빛, 즉 신의 선한 의지가 담긴 ‘창조’와 ‘자유’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포스터 속에 드러난 ‘빛’은 마치 카메라와 영사기를 통해 살아나는 빛의 세계.. 더보기
‘누르면 가슴이 뿅~’..독특한 명함 ‘화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독특한 디자인의 명함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독특한 명함'은 자신의 이름과 직업, 연락처 등이 간략하게 적혀있는 일반 명함과 달리 다양한 재료와 특이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다. 반투명 종이에 콧수염을 그려 넣어 얼굴에 대 볼 수 있도록 디자인한 명함이 있는가 하면 한 스테이크 전문점의 명함은 흰 종이에 레몬주스로 레스토랑의 정보를 찍어 넣은 뒤 열을 가하면 레몬주스로 쓰여진 부분의 글씨와 연락처가 서서히 보여지도록 되어 있다. 또한 캐나다의 한 자전거 수리전문점 명함은 종이 대신 알루미늄 재질로 만든 뒤 치수를 잴 수 있는 눈금과 자전거 바퀴 나사를 풀었다 조였다 할 수 있는 스패너까지 포함시켰다. 일반 .. 더보기
NYT "이젠 독도광고 싣지 않겠다" 일본영사관 항의에 답변… 김장훈 "日, 손바닥으로 하늘 못 가려"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한 뉴욕타임스(NYT)가 미 뉴욕주재 일본영사관의 항의를 받고 향후 영토와 관련된 광고를 싣지 않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에 따르면 뉴욕주재 일본 총영사관은 15일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삼일절을 맞아 공동으로 제작한 독도와 동해관련 전면광고가 3월1일자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것을 문제 삼아 신문사에 항의했다. 이 광고는 미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의 국기와 하와이섬, 시칠리아섬, 발리섬을 각각 선으로 연결한 뒤, 태극기와 독도를 연결하도록 유도하는 줄긋기 퀴즈형식으로 구성돼있다. 광고 하단에는 "독도는 풍경이 아름다운 동해의 섬입니다" ".. 더보기
절반만 그래피티인 독특한 호텔 프랑스 마르세유의 'Au Vieux Panier' 이라는 호텔 이 방의 이름은 패닉룸, 실제로 이 방을 아티스트나 화가들에게 사용할 예정 프랑스 출신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TILT와 포토그래퍼 Big Addict(aka Roudet Benjamin)의 작품 더보기
2042년 애플의 로고는?.... 유명 기업 로고 예언 ‘화제’ 기업 로고 제작과 학습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유명 기업들의 로고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기할 것은 기업 로고의 과거와 현재 뿐 아니라 미래 모양까지 ‘예언’되어 있다는 점. 분석해보면 미래 로고 예언의 기준은 두 가지 정도이다. 하나는 기업 로고의 변천 추이를 바탕으로 순수 디자인적 측면에서 예측한 경우가 있다. 스타벅스와 LG의 경우 캐릭터 얼굴이 점점 커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점점 단순해진 애플의 로고는 결국 극단적 미니멀리즘에 도달한 것이라는 평가다. 이 예측에는 사과의 이미지를 잃고 원래의 정체성도 놓치게 될 것이라는 비판적 전망이 숨어 있다 하겠다. 한편 기업의 최근 사정이나 성격에 따라 미래 로고를 예측하기도 했다. 노키아의.. 더보기
연인들 옷 바꿔 입기 ‘놀이’ 화제 연인끼리 서로 모습을 바꿔보는 깜짝 변신의 순간을 담은 사진들이 있어 화제다. 캐나다의 사진작가 해나 페서트가 커플들의 옷 바꿔 입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를 모은 것. 깜짝 반전이라는 뜻의 ‘스위처루’ 시리즈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커플들의 평범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서로 옷만 바꿔 입은 상태의 사진을 비교 대조해 놓은 것으로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 여자친구의 치마와 구두를 걸친 남성들, 남자친구의 헐렁한 셔츠와 운동화를 걸친 여성들의 변신 후 모습이 코믹할 것이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을 정도로 변신 후 모습은 변신 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잠시나마 서로 모습을 바꿔 상대방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고 싶은 커플이라면 누구나 이메일로 신청해 참여 가능하다고... 더보기
칼럼-2012년은 무조건 이 색(色)이다 [패션저널:박윤정 기자]색(컬러/color/色)은 정치,경제, 문화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패션을 경제와 문화의 카테고리 속의 한 분야로 묶을 때 패션에서 컬러의 상징은 큰 비중을 점한다. 그래서 다음 해의 유행 트렌드를 전망할 때 컬러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컬러는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산물이기도 하다. 경제적 풍요 등 안정된 삶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컬러가 패션 트렌드에 반영되지만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자연재해 등으로 삶이 어려워져도 컬러에 영향을 미친다. 2012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 깊고 자연재해도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높은 실업률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 2012년에는 레드 오렌지 같은 밝은 색 컬러가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 더보기
하겐다즈, 현대감각 디자인 패키지 선봬 [쿠키 건강]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가 2월부터 전 제품에 모던한 디자인의 새로운 패키지를 선보인다. 깊고 풍부한 맛으로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하겐다즈는 패키지 디자인에서도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세련된 느낌으로 리뉴얼했다. 엄격하게 선별된 최상급 원료와 고유의 맛으로 반세기 이상 전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시각적인 요소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이번 신규 디자인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먹는 즐거운 경험과 맛을 패키지의 색상과 이미지, 패턴 등에 전체적으로 반영했다. 기존의 클래식한 패키지에서 한층 우아한 느낌을 주는 무늬와 밝은 크림색을 통해 신선한 원료 이미지를 더 부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2012.02.28 10:3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