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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자전거 하나에 1만원”… 모양 보니

이스라엘의 한 업체가 골판지로 만든 자전거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고 8일 IT전문지 ‘와이어드’(Wired) 등이 보도했다. 업체 측은 개발된 자전거가 물이나 습기에도 견딜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자전거는 바퀴에서부터 안장까지 모두 재활용 골판지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개발원가가 9달러(약 1만원)다. 외관은 군더더기가 없고 다소 가벼워보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140㎏까지 지탱할 수 있으며, 튼튼하고 물이나 습기에 강하다. 자전거는 유통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저가 자전거가 탄생한 것은 자전거 도난 사건이 잦은 이스라엘의 여건도 영향을 미쳤다. 텔 아비브 등 이스라엘의 많은 도시에선 아직까지도 자전거가 도난되는 일이 잦다. 자전거 개발자 이자르 가흐니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개발한 자전거는 너무 싸서 훔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골판지 자전거의 개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영국의 한 대학생은 골판지를 재료로 15파운드(약 3만원)짜리 친환경 종이 자전거를 개발했다. 당시 이 자전거는 바퀴와 체인 등을 제외한 전 부분이 골판지로 돼 있었으며, 지탱할 수 있는 무게는 76㎏였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입력 : 2012-08-09 18:00:37ㅣ수정 : 2012-08-12 11: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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