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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디즈니 애니메이션 3D 옷 입는다

라이언킹 3D는 당초 예상과 달리 한 달도 지나지 않아 1억 달러라는 큰 수입을 거뒀다. 디즈니는 이에 힘입어 과거 흥행작을 3D로 제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애니메이션의 대명사 디즈니가 3D 옷을 입는다. 3D 영화의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디즈니의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궁금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미국 월트디즈니가 기존 애니메이션 작품을 3D로 바꿔 내년부터 2년 동안 세계 각국에 배급한다고 전했다.

내년 1월 ‘미녀와 야수’를 시작으로 9월 ‘니모를 찾아서’에 이어 2013년에는 1월 ‘몬스터 주식회사’와 9월 ‘인어공주’가 3D로 개봉한다. 2103년 6월에는 몬스터 주식회사의 전편 격인 ‘몬스터 대학’이 3D 애니메이션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디즈니가 3D 애니메이션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결정은 지난달 개봉한 라이언킹 3D가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보인다. 라이언킹 3D는 9월 16일 개봉 후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67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라이언킹 3D 흥행몰이는 이후에도 지속, 지난 주말 수입 1억달러를 돌파했다. 디즈니는 당초 라이언킹 3D를 2주일 정도 상영할 예정이었다. 애니메이션 자체보다는 출시를 앞둔 블루레이 디스크의 판촉행사 성격이 강했다.

디즈니 3D 전략은 할리우드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최근 미국 영화업계는 3D 영화가 높은 제작비에 비해 흥행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회의론이 대세를 이룬다. 3D 영화 붐을 일으켰던 아바타 이후 별다른 흥행작도 나오지 않았다.

애니메이션은 실사 영화와 달리 3D 제작비가 훨씬 적게 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라이언킹 3D의 성공은 팬들이 좋은 영화에 여전히 돈을 낼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기사입력 2011.10.06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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