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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영상

자동차디자인의 진화 “디지털로 똑똑해진다”

빠르고 완벽한 디지털 디자인 활용  

[데일리카 정치연 기자] 자동차디자인 개발 과정이 더 빠르고 완벽하게 진화하고 있다.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디지털 디자인의 기술 동향을 경험할 수 있는 ‘오토데스크 유저 컨퍼런스 2011’이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오토데스크 알리아스(Alias) 등 디지털 디자인 프로그램을 활용한 다양한 자동차 개발 사례가 발표됐다.

현대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차, 한국GM 등 각 완성차 업체의 디자인 연구원들은 자사의 개발 사례를 소개하며, 디지털화로 인한 효율성을 강조했다.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유럽 전략형 중형급 해치백 i40는 클레이 모델 제작전 디지털 모델링을 통해 개발 일정의 약 50%를 단축했다.

현대기아차 조준희 연구원은 “i40의 차량 개발 과정에서 디지털 디자인은 큰 효율성을 나타냈다.”면서 “디지털 모델링은 클레이 모델링만으로 개발할 때보다 일정 단축은 물론 스케일 모델의 완성도까지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디지털 디자인은 큰 효과를 발휘한다. 가상의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해, 실제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 서효민 주임연구원은 “코란도 C는 휠, 그릴, 세부 디테일 요소를 양산 모델에 미리 선택해보고 차량 제작에 들어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산차에 비해 개발 시간이 짧은 컨셉트카의 경우, 디지털 디자인이 모든 개발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르노삼성차 봉하룡 차장은 “2011 서울모터쇼에 출품한 올뉴 SM7의 컨셉트카는 개발 과정에 디지털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단시간내에 제품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쌍용차가 2011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출품한 컨셉트카 XIV-1은 개발에서 실차까지 디지털 모델링을 통해 4개월만에 완성됐다. 한국GM이 2011 서울모터쇼에 소개한 미래 컨셉트카 역시 디지털 모델링이 개발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GM 서울 디자인스튜디오 이재선 차장은 “디지털 디자인의 가장 큰 장점은 수정이 용이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소수의 인원으로 차량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공개될 한국GM의 컨셉트카(쇼카)는 모든 작업이 VDM(Visual Digital Model)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GM는 향후 차량 개발에 필요한 재질과 환경 요소, 경쟁사 차종 구조 등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차량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오토데스크 코리아 노영주 부장은 “자동차의 에어로다이나믹(공기역학) 디자인 적용을 위한 프로그램이 개발되는 등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향후 자동차 개발 단계부터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dailycar.co.kr >
2011-10-06 09:21:02 |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