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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사람들

자연에서 영감 받는 '바이오 디자인'

인간이 만든 어떤 건축물보다 거미줄이 월등하다고 믿는 독일의 디자이너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는 1928년 베를린에서 출생했지만 스위스 국적을 가지고 있고 '바이오(Bio)', 즉 자연 생명체로부터 디자인 모티브를 얻어내는 것이 그의 디자인 접근법이다.

소품에 지나지 않는 안경부터 거대한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뛰어난 디자인 감각을 보여주는 루이지 꼴라니는 바이오 디자인의 거장답게 모든 디자인이 생명체 특유의 곡선미와 역동적 속성이 도드라진 미래지향적 작품들이 대부분이며 직선이 들어간 디자인은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학생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루이지 꼴라니는 유명 구두회사의 디자인을 맡으면서 디자이너로서 첫 번째 성공을 기록했으며 공부를 마친 그는 미국 더글라스에서 일하다 1954년 베를린으로 돌아온 뒤 알파로메오나 BMW같은 내로라하는 회사에서 디자인을 맡게 된다.
 

루이지 꼴라니는 베를린의 예술 아카데미와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공기(항공)역학을 수학했다. 1972년 스위스에서 자신의 스튜디오를 개장해 보쉬나 로젠탈, 보잉 등과 함께 일하다 1982년 일본으로 건너와 각종 일본 제품들의 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루이지 꼴라니의 유기적인 곡선 디자인은 1995~1996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유럽에서의 모던 스타일 부활로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루이지 꼴라니는 항공역학이라는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제품 디자인, 환경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패션 디자인 등 거의 모든 디자인 영역을 섭렵해냈다.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 홈페이지]

전체 디자인을 관통하는 루이지 꼴라니만의 일관된 조형 능력과 창조성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차원에서 전문성을 구현해내고 있다. 또한 인간과 기계의 이상적인 합일을 이루어 낸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루이지 꼴라니가 디자인한 캐논 T-90은 1987년 카메라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일본 마쯔다 MX-5와 독일 BMW700 자동차는 오늘날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현욱 버즈리포터 | 20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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