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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사람들

산업디자이너 이브 베하(Yves Béhar)가 예측하는 디자인의 미래

유명 산업디자이너 이브 베하(Yves Béhar). © 2011 Herman Miller, Inc.

스위스 출신 산업디자이너 이브 베하(Yves Béhar)가 미국의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런던디자인뮤지엄(London Design Museum)의 ‘2008 올해의 디자이너(Designer of the year 2008)’로,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의 ‘2007년을 빛낸 선각자 25명’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2004년 이후에만 레드닷디자인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10회, IDEA에서 19회를 수상한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이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퓨즈프로젝트(Fuseproject)의 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허먼밀러(Herman Miller), BMW, G.E.등과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브 베하의 리프 램프(Leaf lamp). 출처 www.fuseproject.com

이브 베하의 SAYL의자. 출처 www.fuseproject.com

그는 인터뷰에서 디자인의 두 번째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디자인의 첫 번째 전성기는 찰스 임스(Charles Eames), 조지 넬슨(George Nelson), 디터 람스(Dieter Rams)와 같은 디자이너들이 활동했었던 1950년대와 1960년대였다며 그들은 제품만이 아니라 기업이 어떻게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것인지에 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그간 디자인 분야가 4~50년 동안 마케팅과 광고의 영역에 종속되어 있었으나, 이제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의 혁명으로 인해 소비자와의 보다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고,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해 브랜드 이외의 것 – 기술, 지속가능성, 건강 등의 문제 - 에 대해 고려하기 시작함으로써 디자인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중에서도 그는 특히 디자인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지속가능성은 제품과 관련된 모든 요인에 철저히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향후 1~20년 안에 모든 프로세스, 시스템, 공장, 제품, 서비스가 지속가능성의 견지에서 새롭게 고려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관련된 예로 그가 디자인한 퓨마(Puma)의 신발 패키지 퓨마클레버리틀백(Puma Clever Little Bag)을 들었다. 청결, 녹색, 안전을 컨셉으로 한 이 신발 패키지는 종전 신발 박스 제조 과정에 비해 8천500톤의 종이, 100만 리터의 연료, 100만 리터의 물을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박스 자체의 중량과 부피를 줄여 유통 과정에서 약 50만 리터의 연료 절감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으로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이다.

덧붙여 그는 그린 디자인의 개념이 몇 년 째 화두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우리는 지속가능디자인, 그린 디자인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모든 제품, 생산과정, 산업, 경험, 서비스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혁신적인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브 베하의 퓨마 클레버 리틀 백. 출처 www.fuseproject.com

관련 웹사이트
퓨즈 프로젝트 www.fuseprojec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