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sign Trend/패션

눈꽃 패션

꽃남도 꽃녀도 어려보이는 '눈꽃 패션'
부츠·키홀더·레깅스까지 영역 넓어진 '노르딕 패턴'

2010 F/W D&G 컬렉션

북유럽 설원 위를 달리는 눈썰매와 강아지, 굵은실로 성글게 짠 모자와 벙어리장갑 차림의 소녀와 소년… 해마다 이맘때면 한번쯤은 꿈 꿔봤을 법한 환상적인 장면이다.

소녀와 소년의 옷을 귀엽게 장식하고 있는 눈꽃, 사슴 그리고 침엽수… 이러한 자연의 패턴이 그대로 녹아있는 '노르딕 패션'이 올 가을 겨울(F/W) 유명디자이너들로 인해 다시 ‘핫’ 트렌드로 부활했다. 
 

배다해ⓒ보그걸

사진 제공 ASOS

노르딕(Nordic) 패션은 말 그대로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의 자연과 그 지역 사람들의 옷차림을 디자인의 원천으로 삼은 의상을 말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또 싫증나지 않은 친근함과 따뜻함이 노르딕 패션의 최대 매력이다.

올해 노르딕 패턴은 마크제이콥스(MARC JACOBS)와 래그앤본(RAG & BORN)등의 해외 가을 겨울(F/W) 컬렉션에도 등장한 바 있으며, 특히 디앤지(D&G)는 노르딕 패턴을 메인으로 컬렉션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특히 스웨터, 스커트, 모자, 부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유난히 추운 올 겨울, 두터 운 옷과 칙칙한 모노톤의 색상을 벗고 알록달록하고 이국적인 경쾌함이 가득한 노르딕 패턴 아이템으로 패셔니스타 대열에 합류해 보는 건 어떨까. 
 

황정음 사진 제공 스케쳐스 
 
사진제공 랜드로바, 호킨스, ABC 마트, 스케쳐스

◇ 포근하고 편하게… '부츠'에도 눈꽃송이가 활짝

올 한해 패션계 가장 핫 아이템(hot item)으로 떠오른 건 뭐니뭐니해도 슈즈다. 겨울철 꾸준한 인기상품으로 자리를 굳힌 양털부츠의 경우에도 눈꽃송이가 활짝 내렸다. 천편일률적인 기본 스타일을 고수하던 양털부츠가 노르딕 문양이 수놓아진 니트 장식을 적용해 그간의 획일성을 탈피했다.

슈즈 쇼핑센터 ABC마트(대표 안영환)에서는 "노르딕 장식이 더해진 양털부츠의 경우 보들보들한 양털이 발을 따뜻하게 감쌀 뿐 아니라 북유럽 풍의 니트 장식이 발목을 이중, 삼중으로 감아 보온효과를 내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특히 상체가 뚱뚱하거나 스웨터가 어울리지 않는 체형이라면 스커트나 모자, 머플러, 부츠 등의 아이템에 노르딕(Nordic) 패션을 적용하는 게 좋다고 패션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닉쿤 사진제공 커스텀멜로우 

최강희 류현경ⓒ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사진 제공 ASOS

사진 제공 엘파파, 에스크, 닥스신사, 올젠, 키이스, 디앤샵

사진 제공 스케쳐스, 스타윌, 뱅뱅, 에스크,
D&G 컬렉션, MBC 장난스런키스 화면 캡처

◇ 알프스 소녀 하이디 처럼… 눈꽃송이 원피스ㆍ니트 제품 인기

노르딕 패턴의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은 스웨터. 마치 손뜨개 한 듯 짜여진 스웨터는 포근한 느낌으로 어느 아이템과 매치해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니트 소재가 대부분인 노르딕 패턴은 입을 때 가벼운 소재와 스타일링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하늘하늘한 쉬폰 원피스를 매치해 주면 캐주얼하면서 발랄한 느낌을 연출 할 수 있고, 스키니 진을 매치해 스타일링 하면 좀 더 가볍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준다. 
 

사진 제공 ASOS

특히, 가슴부분이나 목 주위에 노르딕 패턴이 활용 된 의상은 착시효과를 일으켜 날씬하고 키가 커 보이게 하는 효과까지 줄 수 있음을 기억하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남들과 똑 같은 커플 티는 벗어버리고, 노르딕 패턴의 사랑스러운 커플 룩을 입는 것도 색다른 멋이 될 것이다.

엘파파 디자인실에서는 “반복적인 패턴으로 이뤄진 노르딕 패턴의 의상은 경쾌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며 "데님 팬츠나 치노팬츠 등 어떠한 하의에도 클래식하고 세련되게 잘 어울려 매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한다.
 

2010 F/W D&G 컬렉션

사진 제공 디앤샵 

◇ 장갑, 모자, 레깅스까지… 영역 넓어진 노르딕패션

알록달록한 색상과 문양으로 자칫 촌스러워 보일까 두렵다면 베이직한 스타일에 노르딕한 느낌의 모자, 장갑, 레깅스 등으로 센스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ABC마트 박지희 매니저는 “올 겨울 역시 예년과 같이 폭설과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살려주는 패션을 많이 찾고 있다"며 "올 해는 특히 노르딕 패턴을 이용한 신발, 장갑, 모자 등 다양한 아이템이 출시돼 인기몰이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디앤샵, ABC마트, 키이스, 헤지스 액세서리

특히, 술이 달린 니트 모자와 벙어리장갑 그리고 머플러는 깜찍한 노르딕 패턴의 액세서리의 대표 아이템이다. 다소 심심한 겨울 캐주얼 스타일링에 포인트 액세서리는 재미를 더해 줄 수 있다.

페이지플린 마케팅팀에서는 “요즘 문근영이 선보이는 보헤미안룩에서 처럼 개성 있는 레깅스가 스타일링의 포인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라며 "노르딕 패턴이 활용 된 레깅스는 모직소재의 쇼츠나 롱스커트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여러 가지 스타일 연출을 위한 포인트가 아이템으로 더욱 사랑 받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이명진 기자   |  입력: 2010.11.23 12:44   |  조회 2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