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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괴물상품

“아바타만 대박?”…손님 줄세운 ‘괴물상품’

한국영화에서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는 아바타다. 2위는 3년 넘게 1위를 지키다 올해초 아바타에 자리를 내준 괴물이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세계신기록을 세운 투수 류현진과 타자 이대호를 두고 ‘괴물’ 이란 말이 다시 유행했다. 괴물은 사람도 되고 물체도 되고, 살아 있기도 하고 죽어 있기도 하고,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한 도통 알 수 없는 ‘거시기’. 사전에 따르면 괴이한 물체나 괴상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상품에도 괴물이 있다. “기능 자체가 확연하게 다르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소비자의 필요를 만족시켜준다. 그래서 줄서서 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물건” 정도가 ‘괴물상품’의 정의가 아닐까 싶다. 쇼핑몰 SHOOP(www.shoop.co.kr)의 도움말로 요즘 뜨는 괴물상품들을 소개한다. SHOOP은 유망 상품을 최초로 판매하는 얼리어답터 쇼핑몰이다. 이곳을 통해 ‘데뷔’한 상품들은 히트상품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 ’LH-991F’ 

■몸으로 듣는 7.1채널 USB 헤드폰…’LH-991F’
평범한 헤드폰처럼 생긴 이 제품은 헤드셋, 또는 USB 헤드폰이라고 한다. 생김새는 일반 제품들과 별 다를 바 없다. 헤드폰에 마이크가 달려있고 오디오단자 대신 USB단자가 있다. 오디오가 아닌 PC에서 쓴다. 둥글둥글한 모양에 평범한 검정색이다. 그런데 USB포트에 꽂고 볼륨을 올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생생한 음향과 강렬한 진동에 깜짝 놀란다. 7개 스피커가 사방에서 울려댄다. 그래서 7.1채널이다. 사운드카드를 헤드셋 안에 집어넣어 가상으로 만들어 주는 소리다. 각각 스피커들의 위치나 음량도 조절한다. 진동 우퍼기능이 특히 인상적이다. 그래서 몸으로 듣는 헤드폰이라고 불렀다. 
 
▲ 터프’ 블랙박스… ‘오버로드’ 

■CCTV로도 쓰고 방수되는 ‘터프’ 블랙박스… ‘오버로드’
차량용 블랙박스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제품이다. 우선 디자인이 기존 블랙박스와 다르다. 각이지고 울퉁불퉁한 형태가 아닌 세련된 반원형이다. 색상은 레드와인. 크기도 6cm 정도로 손바닥안에 쏙 들어온다. 요즘 디카에서 방수기능이 강조되는 것처럼 방수, 방습, 방진이 되는 독특한 제품이다. 데이터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구성이 뛰어난 블랙박스가 됐다. 충격을 감지하는 G센서가 들어 있어서 충격 순간을 반영구적으로 저장한다. 카메라 각도조절이 자유롭다. 폐쇄회로 카메라로도 쓸 수 있다. 130만화소로 초당 24프레임을 촬영한다. 무게 45g이며 크기는 6cm 정도다. SD메모리 2GB가 기본 내장. 
 

▲ ’스완 백합’ 

■평생 한번 선물하는 은빗… ’스완 백합’
두피관리빗 제조업체 미소빗에서 주문제작해주는 수제 은빗이다. 나무로 빗을 만들던 회사에서 나무로는 만족하지 못해 은으로 빗을 만들었다. 나무빗은 천년, 은빗은 영원하다는 이유다.
스토리가 기막히다. 나무빗의 모양을 그대로 본뜨면 쉽게 은빗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았다. 속을 채워 만들었더니 무게가 은도끼와 맞먹을 정도였다. 속을 비워내고 다시 짜맞춰 쓸만한 무게로 줄였다. 그런뒤 스와로브스키 큐빅으로 마무리했다.
귀금속가공 분야에선 크기와 제조기술로 ‘괴물’이다. 귀금속제작에 쓰는 용광로는 크기가 작아 이 정도 크기를 만드는게 불가능하다. 그래서 여러 토막을 따로 만든 뒤 합쳤다. 가격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어서 기네스북에 가장 비싼 빗으로 등재될 만도 하다. 이런 게 과연 팔릴까 물었더니 “꾸준히 꽤 나간다”고 전한다. 소중한 사람에게 빗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어서 평생에 딱 한 두번, 청혼할때나 결혼기념일용으로 주문이 들어오는데, 그 수요가 만만치 않다. 가려운 두피를 시원하게 마사지해주는 기능이 있다. 
 
▲ 포기(FFOGGY) G’ 

■주머니속 산소 가습기… ‘포기(FFOGGY) G’
담뱃갑만한 휴대형 가습기다. 장마철에도 쓰는 희한한 물건이다. 여름이건 겨울이건 냉난방을 하는 실내는 매우 건조하기 때문. 가습기 스위치를 누르면 미세한 물입자들이 뿜어져 나온다. 분사구엔 미세한 구멍들이 있다. 물방울이 이곳을 통과하면서 크기 12㎛(마이크로미터,혹은 미크론, 1㎛=0.001㎜)의 초미세 입자로 잘게 쪼개진다. 모공의 크기는 25㎛ 정도라 평상시에는 물이 쉽게 스며들지 못한다. 그런데 이 가습기의 물입자는 모공의 절반도 안 되는 크기라 즉시 스며든다. 실제 피부에 흡수되는 비율은 수천배 높아지면서 강력한 미세보습이 이뤄진다. 물입자와 함께 산소도 쏟아져 나온다. 얼굴에 뿌리면 상쾌한 기분이 감돈다. 눈이 건조하고 뻑뻑할때도 요긴하다. 
 
▲ 와우위 원(WoWee One)

■휴대형 진동 스피커의 ‘지존’….‘와우위 원(WoWee One)’

“아이패드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 휴대형 스피커. 몸통 하나에서 진동과 일반스피커를 동시에 구현하는 기능이 독보적이다. 저음역은 진동스피커로 방식으로 소화하고 고음역은 자체 내장 스피커로 처리를 하는 2중 출력방식이다. 저음역대는 우퍼가 없어도 일반 스피커보다 3옥타브 낮게 출력한다. 어떤 울림통을 선택하느냐에 음색과 음량의 차이가 커서 기존 스피커와 다른 색다른 재미와 맛을 준다. 투박하게 생겼다. 테두리는 둥글게 처리해 모나지 않다. 고음 출력 스피커 부분이 이퀄라이저 모양이다. 바닥이 젤 재질이어서 웬만한 데는 착 달라붙는다. 중량 200그램(g)으로 제법 묵직하다.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나 노트북PC와 제격이지만 MP3, 스마트폰 등 3.5mm 오디오잭을 쓰는 휴대용기기에 모두 쓸 수 있다. USB포트나 5V 어댑터로 충전하면 20시간 사용. 
 
▲ ’뉴블링블링’ 

■여드름만? 모기물린 곳까지…’뉴블링블링’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휴대용 여드름치료기다. 여드름 부위 피부속 깊숙이 46.4℃ ~ 49.4℃의 열을 전달해 여드름 균을 사멸 시킨다. 그런데 이번 여름엔 모기물린데 처치용으로 불티나게 나갔다. 이 기계를 모기 등 벌레 물린 곳에 30초 정도 갖다 대면 간지러움과 통증이 곧바로 사라지고 24시간 안에 상처부위가 가라앉는다. 벌레의 독을 일정 온도 이상으로 가열해주면 화학적 특성이 바뀌면서 해독이 된다. 모기뿐 아니라 벌, 해파리 등 다른 종류에 쏘였을 때도 마찬가지 효과가 있다. 
 
▲ '비타민 드라이’ 

■'짠돌이’ 식품 건조기…'비타민 드라이’
요즘 식품건조기는 아이들과 애견의 웰빙간식 제조기로 많이 쓰인다. 육류나 채소, 과일 등을 건조시켜 과자처럼 먹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 만들어진 간식은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의 파괴를 최소화 하여 영양이 풍부하다.
그런데 식품건조기가 쓰는 전기가 만만치 않다. 통상 500와트(W)정도이니 선풍기 15~20대를 몇시간 정도 틀어놓는 것과 비슷한 전기를 쓴다. 이 제품은 절반도 안되는 230W로 해결한다. 비결이 뭔가 봤더니 공기를 돌리는 방식이 다르다. 히터에서 생긴 뜨거운 바람을 위에서 아래로 거꾸로 뿜어주므로 내려갔다 올라오면서 두번 건조한다. 공기를 뿜어주는 팬은 조용하면서도 풍량이 많은 최첨단 방식이다. 

▲ 퓨라이트XD’ 

■진드기 곰팡이 잡는 ‘자외선 방망이’…‘퓨라이트XD’
국내와 해외에서 수십만개가 팔린 휴대형 살균가전의 대명사. 교통정리용 경광봉 모양이며 건전지나 충전식 배터리를 이용해 콘센트에 연결하지 않아도 쓴다. 스위치를 누르면 초강력 자외선이 나와 진드기, 바이러스, 박테리아의 99.9%를 2~30초 만에 살균해준다.
침구류와 생활소품 뿐 아니라 거실 소파, 부엌 싱크대, 화장실 변기 등 세균 번식이 의심되는 장소에 사용한다. 사람이 없는 방이나 화장실 벽에 한 두 시간 걸어두면 세균과 악취를 없애준다. 집먼지 진드기의 경우에는 크기가 미세해 죽는 걸 직접 확인하기 힘들지만 사용후 확실히 쾌적해진다. 곰팡이도 쬐어주면 당장 성장이 멈추고, 더 지나면 쪼그라든다. 미국질병통제센터에서 권장하는 방법이다. UV램프 수명 1만 5천시간.

[지디넷코리아]
이장혁 기자 hymagic@zdnet.co.kr2010.08.29 / AM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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