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의 ‘ 패션, 걸어오다’] 패션의 출발점
촌스러운 무언가를 치워버린다는 것 패션의 출발점 한상혁 hansanghyuk@hotmail.com 개인이 일상에서 좋아하는 취향과 태도의 종합체가 뉘앙스고, 이에 따라 패션도 구현된다. 나는 사진을 찍고, 동화를 쓰고, 사람들을 ‘선동’하고, 음악을 만들고,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단편영화를 만들고, 학교에서 강의를 한다. 나의 직업은 무엇일까? 트위터나 포털사이트에서 ‘한상혁’을 검색해보면 ‘패션 디자이너’ 혹은 ‘제일모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프로필이 뜬다. 나는 이런 다양한 ‘뉘앙스’를 ‘옷’을 통해 하나의 취향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인 것 같다. 뉘앙스는 전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과 태도의 종합체다. 수동적이고 느린 말투, 진공의 울림이 있는 사운드. 길고 마른 종아리와 손가락의 움직임, 눈을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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