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경기자] 디자이너 우영미가 파리 남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디자이너 우영미는 지난 1월21일(현지시각) 열린 파리 맨즈 패션 위크에서 2012 가을, 겨울 컬렉션을 개최했다.
이번 컬렉션은 우영미가 국내 최초의 파리 의상 조합 (la chambre syndicale) 정회원의 지위로 참여하는 첫 컬렉션이라 국내외 패션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파리 의상 조합은 세계 4대 컬렉션 중 하나이자 가장 역사 깊은 파리 컬렉션을 주관하고 있는 권위적인 패션 협회로 정회원이 되면 각종 특전이 주어진다. 특히 브랜드의 지적 재산권을 위해 법으로 디자인 등을 보호해 주며 디자이너가 수월하게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권익을 지켜준다.
이번 컬렉션에서 우영미는 고독한 도시 남자의 모습을 담았다. 디자이너 듀오 우영미와 우장희는 미국의 사실주의 작가 에드워드 호퍼 (Edward Hopper)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Nighthawks)' 속의 쓸쓸하고 공허한 도시의 고독한 일상의 순간에서 짙은 외로움의 미를 끌어내 파리 현지 언론 및 패션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고독한 소외의 순간에 담긴 외로움을 엘레강스한 무드의 오커, 러스트, 카키, 포레스트 그린, 그레이 등의 다운톤 컬러로 표현하거나 해리스 트위드 소재를 적극 사용해 인텔리전트 젠틀맨 룩을 제안해 쇼장을 찾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또 포멀한 수트들과 다소 캐주얼한 아이템을 믹스 앤 매치했고 풍성한 실루엣을 통해 역설적으로 차가운 도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고독한 도시 남성의 자기 보호 본능을 그렸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2012.01.30. 월 10: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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