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점점 고화질 효과(hi-def effects)를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실험적인 일본 출신 디자이너 쿠니히코 모리나가는 자신의 레이블 안레아레이지(Anrealage)에서 의도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선회해 2011년 가을/겨울 라인에서는 저해상도 그래픽의 개념을 담아냈다. 과거로 회귀한 패턴에 대해 “로우 (Low)”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번 컬렉션은 꽃무늬와 페이즐리 무늬를 저화소로 표현한 다양한 색깔의 사각형 무늬가 프린트된 치마 정장, 코트, 드레스, 타이즈, 코트 슈즈 (court shoes) 등이 포함되어 있다. 모자이크와 비슷한 이미지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멀리 떨어져서 보거나 눈을 가늘게 뜨면 초점이 맞는 디자인이 보일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눈에 띄는 구두 굽은 미니어처 장식 블록처럼 교묘하게 조각해 레고 브릭을 연상시킨다.
이 모티프는 컬렉션의 연장선상에서 안레아레이지 하라주쿠 매장의 인테리어 장식 주제로도 사용되었다. 매장에 들어서면 (불을 뿜는 식물과 순간이동 통로는 없지만) 1980년대 고전 비디오 게임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든다. 의자와 진열대, 카페트 디자인, 천장에 걸린 조명등까지 모든 가구를 1인치씩 몇 개 화소로 변환해 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일본에 직접 가 볼 수 없다면? 온라인으로 5,775엔(74 달러)에 판매되는 로우 픽셀 프린트 타이즈로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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