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디자인에 의지하면서 소재와 디테일이 풍성한 가방과 신발이 눈에 띈다
[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 클래식에 더해 캐주얼하거나 모던하거나
이번 가을겨울 슈즈 컬렉션은 재미있는 시도가 많다. 대체로 장인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클래식에 깊이 의존하는 형태를 띠고 있는 것. 거기에 디테일한 장식과 과감한 부츠 높이, 고급스러운 소재 등이 다양한 재미를 주고 있다.
‘발리’ 역시 이번 컬렉션에서 가죽 제품에 창의력을 발휘, 스위스 전통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모던함을 강조하고 있다. 남성 컬렉션은 수작업으로 염색한 고무 밑창의 부츠, 왁스 처리한 실용적인 옥스퍼드 슈즈 등이 눈에 띈다. 여성 컬렉션은 클래식한 룩의 고무 밑창을 덧댄 허벅지 높이의 ‘웨이더즈(Waders, 장화에 이어진 방수 바지)’를 변형한 것들이 눈에 띈다. 또한 건축적인 느낌을 주는 금속 하이힐과 소소하게 쓰인 양가죽 장식들이 색상과 소재에 더불어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 다양한 소재와 컬러에 주목하라
의류와 마찬가지로 슈즈와 백에 있어서도 소재는 더욱 고급스러워진다. 토즈는 지갑, 아이패드 케이스 등의 작은 가죽 제품들을 악어, 파이톤과 같은 이국적인 진귀한 소재로 선보인다. 유명한 토즈의 ‘D 백’은 한 단계 진화해 역시 안감 전체가 매우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마감된 것이 특징이다.
‘까르띠에’는 가을을 준비하며 ‘마르첼로 드 까르띠에 토트 백 카라멜 컬러’를 새로 선보인다. 편안함, 실용성을 내세우며 스타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이번 마르첼로 드 까르띠에 토트 백은 카라멜 컬러의 송아지 가죽 소재를 이용해 클래식과 캐주얼이 공존하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또한 물뱀 가죽에 여유로운 수납공간, 실용적인 내부 포켓, 부드러운 손잡이 등 섬세한 디테일에 신경 쓴 것이 느껴진다.
루이비통은 '락킷' 백을 선보인다. 락킷 백은 1958년 작고 가벼운 여행 러기지 라인의 일부로 선보였던 디자인. 당시 캔버스를 소재로 했던 락킷 백은 2006년에 세 개의 다른 버전으로 출시된 바 있다. 그리고 2011년에 '모노그램 샤이니' '쿠스토' '포 레네' '오파코' 라인으로 재등장했다. 매트한 고무 가죽 소재를 사용한 쿠스토, 특수처리된 소가죽 소재의 오파코, 양털 소재의 포 레네 외에 광택 있는 악어가죽 등으로 구성된다.
전통적인 소재를 클래식으로 매 시즌 새로운 스타일이 추가되는 ‘프라다’의 ‘사피아노’는 가을·겨울을 겨냥해 새로운 디자인과 컬러를 선보인다. 사피아노 원단은 송아지 가죽 위에 빗살무늬 공정을 더하고 광택을 넣어 완성한다. 프라다에 의해 만들어진 소재로 가죽이 튼튼하고 가벼우며, 스크래치나 이염에 강한 것이 특징. 이번 시즌에는 일곱 가지 다양한 컬러로 제작되었으며, 가방과 가방 손잡이를 두 가지 컬러로 매치해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채정선 기자 est@
최종수정 2011.08.26 06:38기사입력 2011.08.2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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