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공모전서 대상 3개 석권깵 8개국 331작품 경쟁
전문가 시군 파견 맞춤형 자문… ‘녹색 디자인 인증제’ 성과
전남도가 국제공공디자인대상에서 대상을 휩쓸었다. 그동안 친환경 녹색이미지를 공공디자인에 접목한 ‘녹색 디자인 인증제’를 시행하고 일선 시군에 디자인 전문가를 보내 조언을 해주는 등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저력이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 국내외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
전남도는 한국공공디자인지원재단과 국제공공디자인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2011 국제공공디자인대상’에서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와 강진청자축제 포스터는 공공부문 무형 분야 대상을, 영광문화예술회관은 유형 분야 공공건축물 대상을 각각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공공 부문에는 8개국 331개 작품이 출품됐다. 완도군의 ‘멜빙(해양 참살이) 식품’ 브랜드가 ‘주니어 그랑프리’에, 영광 ‘염산 향하도 바다매체타워’가 3위인 베스트오브더베스트(Best of the Best)에 나란히 뽑혔다.
F1 코리아그랑프리 디자인은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최고 디자인 공모전인 Good 디자인전에서 우수상 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적 전통 이미지가 접목된 경기장과 각종 가로 시설물, 비주얼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았다. 영광문화예술회관은 문화와 자연을 결합해 사람, 자연, 문화, 길이 이어지고 소통하는 문화공간과 ‘천년의 빛’ 영광의 태양을 모티브로 한 건축물로 이목을 끌었다. 수상작품에는 공공 부문은 PDA(Public Design Award) 인증마크를, 민간 부문은 GPD(Good Public Design) 인증마크를 받아 세계적 디자인으로 인정받게 된다.
○ 녹색디자인으로 승부
전남도는 2008년 공공디자인과를 신설한 이후 중앙 부처, 디자인 단체에서 공모한 공공디자인 대회에서 그랑프리와 대상 7차례, 최우수상 10차례, 우수상 11차례, 장려상 7차례 등 각종 상을 휩쓸어 ‘디자인 전남’의 힘을 보여줬다.
전남도는 ‘디자인 맞춤식 자문’에 나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실내건축 문화상품 도시경관 등 5개 분과 68명의 디자인 자문위원을 위촉해 시군이 원할 경우 이들을 파견해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정기석 전남도 공공디자인과장은 “시군의 반응이 좋아 지난달 분과를 2개 더 신설하고 자문위원도 100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매니저도 큰 도움을 줬다. 담양 역사스토리텔링 탐방로 개설, 해남 녹색미로공원 조성 등 43개 사업에 건축 조경 디자인 분야 전문가를 프로젝트 매니저로 지정했다. 이들은 상담부터 기본계획, 위원회 심의, 사업 착공 및 준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며 애로사항을 해결해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기사입력 2011-06-30 03:00:00 기사수정 2011-06-30 03:00:00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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