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희기자 doheek@sphk.co.kr
2006년 개봉해 빅히트한 애니메이션 <카스(Cars)>과 곧 공개되는 <카스 2>의 제작사가 표절 혐의로 제소당했다.
로이터 통신 온라인판은 23일 영국 시나리오 작가 제이크 만드빌-앤서니가 <카스> 시리즈의 줄거리가 본인의 1990년대 초 각본 일부를 토대로 하고 있다며 월트 디즈니와 픽사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만드빌-앤서니는 월트 디즈니와 픽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한편 오는 6월24일 전세계 개봉하는 <카스 2>의 극장 상영을 중지하는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만드빌-앤서니는 3부작으로 구성된 시나리오 <쿠키 앤 코(Cookie & Co)> 가운데 2부에 <카스>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46대의 차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관한 설명, 등장 자동차 10대의 스케치, 마케팅 및 관련상품 계획까지 상세히 기술했다고 주장했다.
<쿠키 앤 코>는 실제로 자동차 모험경주 선수로 활동한 마이클 오웬 퍼킨스의 일생을 그렸다.
만드빌-앤서니는 이 각본을 당시 월트 디즈니를 비롯한 복수의 영화제작사에 보냈다고 강조했다.
또 만드빌-앤서니는 1993년 루카스 필름의 중역이던 짐 모리스를 만나 문제의 시나리오 복사본을 건넸다고 밝혔다.
픽사와 루카스 필름은 1980년대부터 제휴 관계에 있으며 모리스도 2005년 픽사로 자리를 옮겨 현재 전무로 일하고 있다.
만드빌-앤서니는 앞서 영국에서도 <카스> 시리즈의 도용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불렀다.
그는 소장에서 자신의 시나리오와 <카스>의 유사점을 일일이 비교하며 제작사가 저작권 침해와 묵시계약 불이행에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카스>는 4억6,0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으며 관련상품이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80억 달러나 팔리면서 디즈니의 주력 캐릭터 상품 브랜드가 됐다. /스포츠한국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1/03/23 18:52:35 수정시간 : 2011/03/29 09: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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