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광고의 영역을 넘나드는 기업의 아트마케팅이 화제다. 아트마케팅이란 예술작품을 활용해 기업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감성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유명 화가의 그림을 제품 디자인에 접목하거나, 예술적인 조형물을 상업적인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로 글로벌 기업에서 주로 활용한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는 자사의 주력상품인 ‘에어맥스’를 영국 출신 유명 조각가인 베네딕트 레드클리프를 통해 철사 조각으로 만들어진 입체 조형물로 재탄생시켜 예술적인 광고물로 평가 받았다. 자동차 브랜드인 도요타에서는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런칭을 위해 보스톤의 한 쇼핑센터앞 광장에 전원과 무선인터넷이 지원되는 커다란 해바라기 조형물을 설치하여 시민들의 쉼터를 제공하는 한편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 확보에 활용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형물을 활용한 아트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영등포역 타임스퀘어,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그리고 인천공항에 설치한 동전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바로 그것인데, 우리아비바생명과 월드비전이 함께 진행하는 ‘희망을 모으는 동전 모자이크’라는 행사로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제3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행사가 진행 중이다.
이 동전 모양조형물들은 약 한달간 해당 장소에 설치되어 있으면서, 온라인 이벤트 응모에도 활용된다. 조형물을 배경으로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서 휴대폰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로 보내면 약 2,000여명에게 고급 디지털 카메라와 커피 쿠폰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조형물 아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아비바생명의 관계자는 “300년 역사의 영국 1위 보험사 아비바와 우리금융그룹을 만나서 더 큰세상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동전 모양의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였는데,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서 성공적이다”라고 밝혔다.
예술과 광고의 영역을 넘나드는 아트마케팅은 그 범주를 떠나서 시민들에게 즐거운 시도임에는 틀림없다.
/세계닷컴 이재웅기자 jwoong@segye.com
<세계닷컴>입력 2010.06.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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