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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소니에릭슨 X10 미니

세상에서 가장 작은 스마트폰, 음질 뛰어나 MP3가 경쟁 상대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 미니'(사진)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스마트폰이다. 화면 크기가 2.6인치로 명함 절반 크기에 불과하다. 두께는 16㎜, 무게 88g에 불과한 이 제품은 어린이도 한 손에 쥘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작은 크기가 이 제품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는 갖고 다니는데 전혀 부담이 없다. 화면이 작다 보니 한 손에 쥔 채 엄지손가락 만으로도 화면 여기저기를 누를 수 있어 조작이 쉽다. 이를 감안해 소니에릭슨은 특이하게 화면 네 귀퉁이에 가장 기본적인 메뉴 버튼을 배치했다.

반면 화면이 작아 인터넷 홈페이지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점은 이 제품의 한계다. 특히 글씨가 작게 보여 노인들은 사용하기 힘들다. 그만큼 자판 입력도 불편하다. 자판이 화면의 절반 가량을 가리는데도 불구하고 화면 자체가 워낙 작아 오타가 잦다. 심지어 전화번호 입력 조차 오타가 날만큼 힘들다.

따라서 인터넷 검색과 사회관계형서비스(SNS) 등 글자 입력이 잦은 용도로 스마트폰을 고른다면 부적합하고 음악 감상 등에 적합하다. 실제로 소니에릭슨은 이 제품을 스마트폰이 아닌 MP3를 경쟁상대로 개발했다. 이 제품을 개발한 소니에릭슨 스웨덴 본사의 한국인 디자이너 김동규씨는 "처음부터 MP3에 스마트폰을 붙이자는 생각으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음악 기능은 상당히 뛰어나다. 휴대용 녹음기 워크맨을 처음 개발한 업체답게 음질을 중시해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하단에 이어폰 단자를 배치한 점이 특징. 그만큼 소니에릭슨은 워크맨의 역사를 이어갈 전략 스마트폰으로 이 제품을 꼽고있다.

눈길을 끄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과 더불어 케이스 뒷면을 다양한 색깔로 바꿀 수 있는 점도 색다르다. 파격적 디자인 덕분에 이 제품은 지난해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 유럽영상음향협회(EISA) 베스트 제품상 등을 휩쓸었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1/01/04 02:3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