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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산업

뚱·깜부…토종 캐릭터 5종, 세계로 간다

코트라 등 집중지원 나서 


» 국산 캐릭터상품의 세계화 지원 목적으로, 31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토종 캐릭터, 세계로 간다’ 사업 출범식에서 코트라 직원들이 토종 캐릭터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키마우스, 헬로키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세계적인 캐릭터를 키울 수 있을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중소기업중앙회가 ‘토종 캐릭터 육성’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 3개 기관은 31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토종 캐릭터, 세계로 간다’ 사업 출범식에서 ‘대표선수’로 뽑힌 토종 캐릭터 5개를 발표했다. 지난 3월 공모를 거쳐 최종선정된 이들 캐릭터는 앞으로 국외 라이선스 수입 파트너 발굴, 세계 주요전시회 홍보 등에서 3개 기관의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


‘뚱’(디자인 설)은 미스코리아가 꿈인 엉뚱발랄한 4살 소녀다. 인형, 잠옷 등은 이미 중국과 타이 등에 진출해 있고 현재 4000여종의 상품을 갖추고 있다. 2002년 3차원(3D) 플래시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탄생한 ‘깜부’(캐릭터 코리아)는 올해 뮤지컬, 키즈테마랜드 등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희귀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유후와 친구들’(오로라 월드)은 올해 초까지 한국방송(KBS)을 통해 방영된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캐니멀’(부즈클럽)은 3마리 개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작고 깜찍한 캐릭터이고, ‘드림킥스’(디자인스톰)는 월드컵 시즌을 겨냥해 동물 축구단을 브랜드로 만들었다.

국내 캐릭터 시장은 캐릭터 제조기업 300곳을 포함해 관련기업이 1500개에 이르지만, 지난 2008년 기준으로 수출액은 2억3000만달러에 머물고 있다. 전세계 캐릭터 라이센스 상품시장 규모는 500억달러를 웃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한겨레신문 2010.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