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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아시나요?] AG 엠블렘

'행운의 상징' 다섯 마리 양의 아름다운 선 횃불로 승화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은 '마린보이' 박태환 등이 선전하면서 목표 달성이 순조로워 보인다. '물과 빛의 축제'라 불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엠블럼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엠블럼은 다섯 마리 양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을 횃불로 승화시켜 디자인했다. 영원히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성화를 상징한다.

광저우는 예로부터 '양의 도시, 이삭의 도시'라 불렸다. 먼 옛날, 대륙의 남쪽 광조우에 오랜 가뭄이 이어졌다. 밤낮 하늘에 기도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들의 간곡한 기도에 5명의 신선이 감동했다. 신선들은 털 색깔이 제각각이고, 벼 이삭을 물고 있는 다섯 마리의 양을 데리고 마을로 들어왔다. 신선들은 벼 이삭을 백성들에게 나눠주며 "이 마을에 영원히 흉년이 오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말한 뒤 하늘로 올라갔다. 그러나 다섯 마리의 양은 돌로 변해 인간 세상에 남았다. 그 후 이 마을엔 해마다 화창한 날씨와 풍년가가 이어졌다.

광저우 시내 웨쉬이(越秀) 공원에는 지금도 다섯 마리의 양 조각상(오양석상)이 도시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중국에서 '양(羊)'자는 '상서로울 상(祥)'자와 똑같이 여긴다. '양'은 길조를 나타내며,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여겨졌다. '아름다울 미(美)'자도 '양(羊)'자와 '대(大)'자를 합해서 만든 글자로써 중국 전통 미학의 관념을 반영한 것이다.

마스코트를 '양'으로 정한 것도 '광저우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스포츠한국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0/11/19 20:26:10  수정시간 : 2010/11/24 13:3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