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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시각

'캐릭터 마케팅'이 뜬다

귀엽네… 사고싶네…
'원스터' 등 브랜드 호감도 높이는 '캐릭터 마케팅' 붐
박진우기자 jwpark@sphk.co.kr

안드로보이 
 
귀여운 캐릭터가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캐릭터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호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어 패션, 식음료, 잡화, 심지어 IT기기에서도 다각도로 활용되고 있다.

올 상반기 TV광고에 등장해 앙증맞은 춤으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던 녹색의 캐릭터는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캐릭터 '안드로보이'였다. 원래 이 캐릭터는 구글에서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알리기 위해 만든 캐릭터였는데 SK텔레콤이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가진 캐릭터로 재창조한 것. 귀여운 안드로보이는 안드로이드폰의 인지도를 높인 것은 물론 폭발적인 판매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엔제리너스 

패션에서는 샤넬, 펜디, 디올 등 명품 브랜드에서 피규어 상품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중에서 테디베어를 구체관절인형으로 제작한 '베어브릭'이 대표적인데 코코 샤넬의 옷과 목걸이 등을 걸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식음료에서는 엔제리너스 커피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엔제리너스 커피는 출시 초기 유명 일러스트 작가 이우일씨와 함께 '공주병 천사' '로맨티스트 천사' 등 캐릭터를 선보여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또 CJ제일제당은 천연재료 조미료 산들애에 토끼 캐릭터 '산들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해 성공을 거뒀다.

GS리테일의 미스터도넛은 도넛 모양의 사자머리 캐릭터 '폰데라이언'을, 153 볼펜으로 유명한 모나미는 지난 8월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꿀벌 캐릭터 '모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의 파란 문어 캐릭터 '옥토'가 대표적인데 우리투자증권의 다양한 투자영역과 문어의 8개의 다리를 결합시킨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최근에는 CJ ONE카드에서 선보인 캐릭터 '원스터'가 주목된다. CJ ONE은 CJ그룹 계열사 중 CGV, 뚜레쥬르 빕스, CJ몰 등 15개 브랜드에서 각각 운영하던 멤버십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15개 브랜드에서 포인트를 적립해 일정액(1,000포인트) 이상이 되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카드는 물론 모바일 카드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윈스터 

원스터는 사람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둥글고 큰 머리, 짧고 오종종한 다리를 가진 몬스터 캐릭터다. 여러 가지 브랜드 포인트를 합쳤다는 의미로 다양한 색깔의 고리를 몸에 두르고 있는데 사람처럼 표정과 옷을 추가해 개성을 더욱 살릴 예정이다. CJ는 원스터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추가했는데 혈액형은 CJ형, 별자리는 천칭자리, 성격은 활발하면서도 시원하며, 평소에는 아이처럼 천진난만에게 웃지만 가끔은 울거나 떼를 쓰기도 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인지도와 호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브랜드의 특징과 장점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며 "생활과 밀접한 브랜드에서 캐릭터 마케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0/11/02 15:24:23 수정시간 : 2010/11/02 20:4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