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주전자, 전등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일상용품이다. 하지만 서울 청담동 도데카 갤러리에 놓인 전시작들은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다.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와 실용성이 가미된 예술품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의 시가 생각나는 전시다. 생활용품이 디자인을 만나 예술이 됐기 때문이다.
도데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핀크 : 포스터링 디자인`은 호주 출신 젊은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전시다.
전시 주인공은 주전자, 찻잔, 수납장 등 일상용품. 디자인을 가미한 그릇 등은 생활용품이 아니라 예술작품이다. 간결한 디자인과 깔끔한 색은 매력적이고 감각적이다.
이 중 대표 디자이너인 로버트 포스터는 아트와 디자인의 통섭을 강조한다.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제품은 경쟁력이 없습니다. 경쟁품과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겠죠. 그게 바로 디자인입니다."
그가 디자인한 작품은 색상이 인상적이다. 다른 디자인 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이다. 호주의 색이다. "호주는 태양빛이 강합니다. 그래서 색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하죠." 호주 디자인의 또 다른 특징은 친환경성. 환경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영향이다. 디자인 제품은 자연 추출 물감과 썩는 재료로 만든다. 전시는 10월 8일까지. (02)518-1342
[정승환 기자]
기사입력 2010.09.15 16:38:28 | 최종수정 2010.09.15 20: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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