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어 기아車 부사장 전경련 강연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은 29일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에서 "세계적으로 통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춘 자동차를 개발하는 게 자동차 경쟁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뿐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욕구의 대상이자 소유자의 삶에 대한 태도를 상징한다"며 "이런 면에서 얼마나 감정적으로 호소할 수 있는지가 자동차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기아차가 최근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대해 그는 "기아차는 과거에 중립적인 이미지의 저가 브랜드였다"며 "정몽구 회장의 결단으로 디자인팀에 재량권을 대폭 부여하면서 기아차만의 독특한 '디자인 아이덴터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경우 2006년 이전엔 디자인 면에서 '백지' 상태나 마찬가지여서 오히려 기아차에 디자인은 궁극적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어디서 누가 봐도 '저것은 기아차'라는 것을 알아 볼 수 있을 만큼 독창성이 있는 디자인을 하는게 내 목표"라고 말했다.
자동차 회사에서 디자인이 중심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차의 외관만 바뀌는 게 아니라 사업 영역 전체가 비전을 공유하면서 매력적인 회사로 변신한다는 의미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슈라이에 부사장은 "기아차는 형제인 현대차와 싸우는 게 아니라 도요타, 닛산 등 외부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한다"며 "K5나 쏘나타 모두 미국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만큼 두 회사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차의 다음 단계는 폭스바겐의 입지나 영역이 될 수 있겠다"며 "아우디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는데 30년이 걸린 만큼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밟아 나가야 한다"고 전망했다.
(제주=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
| 기사입력 2010-07-29 13:43 | 최종수정 2010-07-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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