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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표준화와 디자인

Norm = Form exhibition at Gemeentemuseum
표준화와 디자인


“규범이 곧 형식이다.” 표준화와 디자인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지금 헤이그 헤멘테뮤지엄(Gemeentemuseum Den Haag)에서 열리고 있다. ‘규범=형식(Norm=Form)’은 표준화가 산업 및 디자인계에 미친 광범위한 영향을 조명한다.

신발에서 가구, 총알에서 자동차까지, 우리 주변의 제품들 대부분이 표준화를 거친다. 의류 사이즈 시스템, 부품 규격의 통일... 표준화는 대량생산체제의 필수 불가결한 전제로서, 산업계는 이에 근거해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

표준 유형 개발에 대한 산업적 요구는, 디자이너와 기업은 물론, 교육기관, 정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가령 오늘날 사용하는 의류 사이즈 체계는, 20세기 서구에서 진행된 대규모 조사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평균적인’ 인간의 신체 치수는 바지 허리, 주방 수납장의 높이, 소파의 깊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

콜트 리볼버, 1851 - 최초로 제품을 표준화한 곳은 총기산업계였다.

‘사이즈 차이나(Size China)’
- 서구인 중심의 신체 치수라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진행된 프로젝트로, 중국인 남여의 머리와 얼굴 크기를 조사하여, 이에 근거해 중국인의 평균적인 두상을 도출하였다. 세계 곳곳의 기업들이 이 두상에 맞춰, 선글래스, 모자, 헬멧 등 중국 시장을 위한 제품들을 제조한다. www.sizechina.com

모듈식 오디오, 1957
- 허버트 린딩어(Herbert Lindinger)의 울름 디자인학교 졸업 프로젝트. 한수 구겔로트가 지도를 맡았다,
ⓒ Ulmer Museum/HfG-Archiv

코 리앙 리(Kho Liang Le)가 1965년 브라인첼(Bruyzeel)을 위해 디자인한 주방. 모든 것이 정확히 사용자의 키와 팔 범위 안에 위치한다.

에토레 소트사스의 샤워부스 디자인

폴크스바겐의 차량 유통 센터, 2009

‘규범=형식’ 전은 다수의 일상용품들을 통해 표준화 과정과 실제 적용 사례들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지난 한 세기 동안 표준화의 사회적, 법률적 규범들이 어떻게 확립되어 왔는지도 드러내 보인다. 이번 전시는 2010 헤이그 디자인 & 정부 비엔날레의 일환으로 개최되었으며, 오는 8월 15일까지 계속된다.

‘규범=형식’ 카탈로그
저자: 티모 데 레이크(Timo de Rijk)
출판: 티메 아트(Thieme Art, Deventer)

www.gemeentemuseum.nl
www.designdenhaag.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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