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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기타

Michael Young

Michael Young
마이클 영 

마이클 영
portrait ⓒ designboom
 
1966년 영국 선덜랜드 출생. 런던의 킹스턴 대학에서 가구 및 제품 디자인 과정을 수학하였다. 디자인 오피스 MY-022를 런던에 개장한 후, 지금까지 15여 년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디자인의 유형과 관습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테크놀로지에 대한 열정이 어우러진 그의 작업은 데뷔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끌며 디자인업계의 주요인물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의 자연스러운 융합을 보여주는 접근방식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마이클 영에게 있어 디자인이란 곧 산업미술을 의미하여, 한정판 작품이 아닌 대량생산 제품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현재 홍콩에 거주하고 있으며, 런던과 아이슬란드, 대만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다.

www.michael-young.com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입니까?
글쎄요, 그날그날 다른 편입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희 집 발코니에 있는 욕조 안에 들어앉아 있을 때를 꼽을 수 있겠네요.

‘집테 링크(Zipte Link)' 설치작품, 홍콩, 2009
image courtesy design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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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어떤 음악을 즐겨 들으시나요?
거의 25년 동안 모터헤드(Motorhead)의 음악을 들어왔어요 (웃음). 매일매일 똑같은 노래만 듣는 셈이지요.

라디오도 들으십니까?
가끔씩 스튜디오에서 모터헤드가 지겹게 느껴질 때는 피아노 연주곡을 듣곤 합니다.

침대맡에 두고 보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평소엔 음악 서적을 즐겨 읽는 편이지만, 요즘 읽고 있는 건 공항에서 구입한 크리스토퍼 히친스(Christopher Hitchens)의 <신은 위대하지 않다 God Is Not Great>라는 책입니다. 반년이 다 됐는데 이제 고작 두 페이지 읽었네요.

디자인이나 건축, 패션 관련 잡지를 읽어 보시나요?
받아보긴 하는데, 그냥 쓱 훑는 식입니다. 그런 잡지들보다는 음악에 관한 책을 좋아하죠.

새로운 뉴스 같은 것은 어디서 들으십니까?
사실 뉴스를 거의 못 챙겨요. 이따금씩 공항에서 <헤럴드 트리뷴>이나 <데일리 메일>의 1면 기사를 보긴 하지만, 뉴스를 챙겨보는 것과는 거리가 멀죠.

여성들의 패션에 관심이 있으실 것 같은데, 특별히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면요?
음… 네,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긴 있는 거 같네요. 말 그대로 좋은 옷이 좋더군요. 멋진 드레스를 입은 여성에게 호감이 갑니다.

특별히 피하는 옷차림이 있으신가요?   
모양이 형편없는 옷은 무조건 싫어요.

'링크(Link)' 테이블, 2009
image courtesy designboom

애완 동물을 기르시나요?
네, 개가 한 마리 있어요. 타이페이에서 홍콩까지 공수해 온 녀석이죠. ‘프라다’란 이름을 붙여줬는데, 대만의 사냥개종입니다. 이 세상에서 제가 가장 아끼는 보물 1호예요.

어릴 적부터 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이었나요?
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하긴 해야 하니까 디자이너가 된 거 같아요 (웃음).

작업은 주로 어디서 하시나요?
제가 워낙 즉흥적인 사람이라, 실제로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요. 보통 스튜디오에서는 질문거리만 떠올린 다음에 바로 빠져 나와 카페 같은 데로 갑니다. 거기서 약간 끄적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오지요.

2009 아시아 항공우주 전시회(Asian Aerospace Show),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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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디자이너들과 작업에 대한 논의를 하시나요?
디자인업계에 종사하는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그들과 얘기를 나누곤 합니다. 15년 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이다 보니,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수다를 떨게 되지요.

당신의 스타일을 어떤 말로 묘사할 수 있을까요? 친한 친구가 설명한다면 어떻게 표현할지요.
뭐랄까… 적당히 얼버무린 스타일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웃음).

첫 프로젝트부터 최근의 작품까지 당신의 작업은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다 할 수 있을까요?
디자인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기껏해야 자나 컴퍼스밖에 사용할 줄 몰랐죠. 이제는 번듯한 스튜디오가 있어서, 제가 뭘 스케치하든 훨씬 정교하고 농익은 결과물이 나오곤 합니다. 개념적으로나 산업적으로 굉장히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SML 의자, 2009
image courtesy designboom

이제까지의 작업 중 특히 만족스러웠던 프로젝트는 무엇입니까?
아시다시피 가구 디자인 작업을 그만둔 지가 한참 됐습니다. 가구 디자인에는 주안을 둬야 할 점이 너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작업의 포인트를 잡는 데 실패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최근 홍콩의 한 레스토랑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마땅한 의자가 필요하게 됐고, 결국 미친 듯이 노력해서 앤티크 풍의 새로운 의자를 디자인했습니다. 그 작업이 너무나 행복했고, 근 7년 만에 처음 디자인한 의자인 셈이지요.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런저런 작업을 두루 하면서, 그 영향으로 제 자신이 발전한 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인지 그 의자가 참 맘에 듭니다.

누군가를 위해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으신가요?
자연스럽게 사는 스타일이라, 계획 세우는 일을 싫어합니다. 제게 누군가 자신을 위한 작업 의뢰를 해온다면, 하긴 할 거예요. 하지만 짐작하건대 아시아 지역에만도 함께 일해보고 싶은 기업이 많이 있어요. 지금 현재도 이런저런 방식으로 여러 기업과 작업하고 있고요.

과거의 디자이너나 건축가 중 특별히 높게 평가하는 이가 있다면요?
난생 처음 주목하게 된 디자이너가 베르네르 판톤(Verner Panton)이었던 것 같아요. 뭔가 황홀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그의 작품에 푹 빠졌었죠. 다채로운 색상과 풍성한 화려함에 끌렸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활동 중인 동시대 인물 중에는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제가 영국 출신이다 보니, 처음 그 존재를 알게 되어 인상 깊게 보았던 디자이너들은, 론 아라드나 톰 딕슨, 재스퍼 모리슨 같은 분들입니다. 그들에게 강한 인상을 받으면서, 실제로 저 역시 독자적인 디자이너로서 일을 꾸려나갈 수 있었죠. 사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대답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밀라노에서 알게 되어 친분을 쌓게 된 디자이너들이 많이 있는데, 모두 현재 제 갈 길을 열심히 가고 있죠. 저는 이들 모두에게 훌륭한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마르셀 반더스나 리하르트 휘텐, 콘스탄틴 그리치치 같은 이들을 보세요. 모두 제 분야에서 뛰어난 작업을 보여주고 있고, 그 모든 것들이 제게는 많은 영감을 줍니다.

‘W094T’ - LED 탁상램프, 베스트베리(Wastberg),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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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있어 윤리의 역할이란 무엇일까요?
윤리의 역할은 굉장히 광범위한 문제이지만, 개인적 차원에서는 청렴한 정직성(integrity)을 견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동 노동의 경우를 생각해 보죠. 저 역시 중국에서 많은 작업을 하고 있지만, 제가 사용하는 재료들은 모두 (아동 노동에 대한) 확인 과정을 거치고 공장에서 증명까지 발급한 것들입니다. 제작비가 더 많이 들더라도, 실제 그 돈이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보탬이 된다면 전 정말 만족해요.

젊은 후학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글쎄요… 이 일 하지 마세요! (웃음) 아닙니다, 너무 부정적인 답변이네요. 제 생각에 여러분이 꼭 해야 할 일 하나는 디자인 외의 다른 일을 택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랬다가는 다신 디자인을 못하게 될 테니까요.

미래에 관해 근심하는 바는 무엇인지요.
음… 별로 없는데요 (웃음). 정말이에요. 딱히 이거다 싶은 걱정거리는 정말 없는 거 같아요. 나 역시 분명 죽는다는 사실이 좀 기죽게는 하지만, 죽음에 대해 그리 많이 생각하진 않죠… 사실 흰머리가 늘어갈 거란 생각도 전혀 안 했었는데, 이젠 정말 남의 일이 아니에요! (웃음)

출처 : design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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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ed from designboom.com
 

'피사로(Pissaro)' 식당 내부의 인테리어, 홍콩,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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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Coen)' 의자, 아코푼토(Acopunto),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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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필립 드 퓌리 & 컴퍼니(Philips de Pury & Company),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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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스피드(City Speed)', 자이언트(Giant),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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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24R3' 무선 스피커 시스템, 이옵스(EOp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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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나(Passanha)’ 올리브 오일 용기, 베이스 디자인(Base Design)과 공동작업,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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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Writing Desk)’, 이스태블리시드 & 선즈,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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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스 개집(Magis Dog House)’, 마지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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