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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환경

서울디자인한마당 건축 거장 3인 ‘막 구조물’ 세운다

9월17일 잠실주경기장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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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해마다 여는 디자인 행사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올해부터 서울디자인한마당으로 이름을 바꿔 9월17일 개최된다. 그동안 행사 콘셉트가 불분명하고 디자인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올해는 유명 국내외 건축가들의 특별 건축 작품으로 디자인 이미지를 더 선명하게 세울 계획이다.

서울시가 선택한 디자이너는 세계적 디자인 거장으로 꼽히는 알레산드로 멘디니, 파격적인 건축물로 유명한 스타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 그리고 한국의 대표적 중진 건축가 김석철 명지대 교수 등 세 사람이다. 이 세 명이 디자인한 조형물 형태의 3개 전시관이 서울디자인한마당이 열리는 기간 동안 올림픽주경기장에 들어서기로 결정됐다. 이 전시용 건물들은 모두 막 구조로 만들어지게 된다.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서울브랜드전이 열리는 서울디자인관(사진 맨 위)을 설계한다. 건물 윗부분을 탑 모양으로 모양을 낸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멘디니는 각종 가구와 조형물, 건축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고, 최근 롯데카드의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독일 베를린의 유대인박물관 설계자로 유명한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문화이벤트관(가운데)을 맡았다. 직선을 강조하는 특유의 디자인으로 4개 구조물이 맞물린 모양의 전시관으로, 행사 기간 동안 열리는 다양한 디자인 행사와 한-중-일 3국의 생활용품 디자인을 비교하는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등을 설계한 김석철 교수는 ‘천지인’을 상징해 원, 삼각형, 사각형이 이어지는 도시디자인관(아래)을 디자인한다. 이곳에선 세계 주요 도시의 공공 디자인 전시와 서울의 역사와 미래를 조명하는 전시회 등이 열린다.

이미지 서울디자인한마당 제공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한겨레신문 | 2010.07.06